닥터이라부 관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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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버라이어티 메디컬쇼 : 닥터 이라부> 관극평
연극을 많이 관람한 적이 없는 나에게 연극이라는 것은 즐기기엔 어려운 가볍지 않은, 그런 의미의 문화였다. 얼마 전 함께 관람했던 <적도 아래 멕베스>를 보았을 때도 그런 느낌을 지우기는 어려웠다. 연극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처럼 쉽게 인스턴트식으로 즐기기엔 관객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연극이기에 다가서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연극은 영화나 드라마와 많은 차이점을 갖는 장르이기에 영화, 드라마처럼 즐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연극도 시대에 맞추어 조금씩 변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고, 실제로 현대극에서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변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버라이어티 메디컬쇼 : 닥터 이라부>는 사실 극의 절대성과 같은 본질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는, 연극으로서 참신하지만 생소한, 즐겁지만 여운은 길지 않은 연극이었다. 일단,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등장인물들의 중심 갈등도 구체화되어 있지 않고, 관객의 역할이 연극의 진행에 지나치게 관여되어 있으며, 장면의 전환이 연극의 일부분으로 연결되고, 극단적인 캐릭터 등 우리가 희곡론 강의에서나 평소 갖고 있던 연극의 스키마적인 이미지로는 연극이라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의 머리 속에서 연극에 대한 선입견을 걷는다면 <버라이어티 메디컬쇼 : 닥터 이라부>는 우리가 연극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구름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버라이어티 메디컬쇼 : 닥터 이라부>는 닥터 이라부와 간호사인 마유미가 세명의 환자들을 치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닥터 이라부와 마유미는 강박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치유하는 인물로, 그 치유의 방식은 마치 만화를 보는 듯 장난스럽고 유쾌하다. 관객들은 주로 이 치유 과정에서 웃음이 터지게 된다. 하지만 이라부가 장난스럽게 행하는 치유 과정들은 점차 세 환자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게 된다. 이것은 상당히 만화적인 요소가 이 연극에 도입된 것처럼 느껴졌다. 식탐이 많은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절대미각 식탐정>이라는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사건 현장에 있는 음식들을 마구 먹어대는 다소 엉뚱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주인공의 이러한 행동은 곧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이처럼 주인공의 엉뚱한 언행이 사건이나 갈등 해결을 위한 계산된 것이라는 모티프는 연극적이라기보다는 만화적인 요소인 듯 하였다.
닥터 이라부를 찾아온 세명의 환자들은 현대인들을 대표하는 존재들이다. 조폭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것을 무서워하는 강철근,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혜리, 그리고 지속 발기증에 걸린 김선남이다. 이들은 모두 모순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다. 예를 들면, 강철근은 피를 보는 일을 하는데도, 혈서를 쓰지 못해 조폭 일을 그만두게 된다. 강철근은 타인의 아픔은 묵인하면서 자신의 아픔은 두려워하는, 이기주의적인 현대인의 모순적인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닥터 이라부가 그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강철근이 사실 마음 속으로는 조폭일에 죄책감을 느껴 그런 강박증에 걸린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은 현대인의 이기주의가 그들만의 책임이 아니며 현대인들이 그들의 이기주의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대사인 듯 했다.
<버라이어티 메디컬쇼 : 닥터 이라부>의 가장 독특했던 점은 아무래도 관객과의 소통이었다. 관객을 아예 환자로 설정하고 마치 우리도 닥터 이라부의 치유를 받는 것 마냥 연극이 진행되고 또 관객들도 그런 설정에 흥미를 느껴 동참하는 모습은 함께 연극을 만들어가는, 마치 지금 이곳에서 엑스트라가 되어 영화를 촬영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관객 참여형 연극은 <쉬어 매드니스>라는 연극에서 관객의 추리에 따라 범인이 달라지는 극단적인 형태로 현대극에 드러나고 있다.
<버라이어티 메디컬쇼 : 닥터 이라부>는 소극장에서 진행되어서 그런지 연극을 관람한다는 느낌보다는 재밌는 개그쇼나 서커스를 보는 듯 했다. 물론 전통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 공연은 연극이라고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닥터 이라부와 마유미, 그리고 세 환자들과 관객이 동화되어 가면서 더 이상 날카로운 분석적인 시각이 아닌 재밌는 친구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 유쾌한 시선으로 연극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그들이 치유하려고 했던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연극의 근엄함에 대한 선입견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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