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아내가 결혼했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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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내가 결혼했다’를 읽고
우연히 과제를 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기 전에 책 제목에 대해서 잠깐 생각을 해 보았다. 제목만 봐서는 아내가 결혼을 했다는 말은 원래는 내 아내였지만 지금은 이혼한 상태인데 그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는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읽어 나가면서 나는 ‘만얀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책에 빠져들어 갔다.
시작부터 덕훈의 여자에 대한 생각은 정말 재미있었다. 100점부터 깎이는 여자와 50점부터 점수가 오르는 여자로 나누어서 생각 하는 게 마치 모든 남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내 웃음을 사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이 책에 흥미를 느낀 것 같다. 인아는 50점부터 점점 점수가 오르는 여자였다는 것도 재밌는 설정인 것 같다. 인아의 점수가 오르는데 축구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도 평소 우리가 알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는 듯 했다. 여자라면 일단 축구를 관심 있게 보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는 우리에게 인아는 고정관념은 확 깨주는 것 같다. FC바로셀로나의 패배 때문에 기분 나빠하는 그녀 덕분에 인아와 덕훈은 친해지게 된다. 이 둘은 그러면서 점점 친해지고 덕훈은 그녀와 사귀기 위해 고백을 한다. 그리고 연인이 되지만 조건이 붙게 된다. 서로의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는 다는 조건. 처음에는 덕훈도 받아들이지만 이 조건은 연인사이에서는 정말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조건이다. 이 조건은 인아가 덕훈이 아닌 다른 남자도 만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완벽하다 싶을 정도의 여자 이면서 알고 보면 무서운 여자인 인아. 이런 여자를 너무나도 사랑하게 된 덕훈을 보면서 진짜 사랑에 빠지면 저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계속해서 다른 남자를 만나고 돌아다니는걸 보면서 덕훈은 인아를 잡기 위해 결혼이라는 방법을 쓰려고 한다. 이런 덕훈의 선택은 정말 최후의 방법이지만 결국 결혼을 하는데도 조건이 붙는 건 마찬가지였다. 결과를 알고 나니 덕훈의 선택이 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를 하면서 인아라는 여자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는데도 이런 조건을 걸고 결혼을 하는 게 미련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말 사랑은 무섭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이들의 결혼 생활이 시작되면서 결국 이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인아와 덕훈은 떨어져서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런 생활을 하는 도중 인아는 재경이라는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 그러니까 덕훈과 결혼한 상태에서 이혼을 하지 않고 재경이라는 남자와 또 결혼을 하겠다는 거니까 결국 두 집 살림을 한다는 것이다. 제목을 이해하고부터 인아라는 여자가 무섭다는 생각과 동시에 정말 이런 여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아는 이런 상황에서 너무나도 당당했던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는 바람 피는 일, 그리고 이혼, 또 재혼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는 있지만 인아의 경우는 정말 처음 보는 경우이기도 하다. 이런 인아를 말리게 위해 덕훈은 이혼이라는 방법을 써보려고 하지만 인아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결국 인아는 재경과 결혼하게 된다. 덕훈은 결혼식을 지켜보고, 집들이에도 초대 받게 된다. 이런걸 보면서 덕훈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지켜봤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남자로서 이런걸 보고 참을 수 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이렇게 까지 하는 남자는 정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인아는 두집 살림을 하면서 결국 임신을 하게 되고 결국 마지막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인아가 임신을 하는 것이다. 누구의 아이인지도 모르고 아이는 태어나게 된다. 이들에게 딸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만의 생각이지 주위의 사람들과 사회에서는 이렇게 생각 하지 않는다. 시댁에서도 이 일을 심각하게 생각 할 것이고 사회생활에서도 이들은 정상적인 이미지를 가지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딸아이의 정체성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누가 아빠인지도 모르고 두 아빠사이에서 혼란에 빠져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은 이민을 선택하게 된다. 이민을 선택했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삶을 정리하겠다는 것 보다는 지금 이대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란 걸 알 수 있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치려는 것뿐이었다. 이런 선택을 하게 되는 걸 보면서 마지막까지 이 책은 이해 하기 힘든 상황이 전부 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이제 사람을 겉으로만 판단하는 것보다 진짜 속마음을 볼 줄 아는 눈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참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이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꼭 필요할 것이다. 작가도 이 책을 쓰면서 현재 우리사회를 비판하면서 미래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늘 이혼문제, 불륜문제 등이 일어나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서도 늘 이런 이야기만 다루는 걸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우리에게 알려주면서 이런 사회가 계속 된다면 이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는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이 책은 제목부터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고, 반성 할 수 있게 하는 이 책. 누구나 한번 씩은 읽어 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미래가 다가오지 않게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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