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행시 영화 감상문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3페이지 /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1
2
3
추천 연관자료
- 본문내용
-
우행시 영화 감상문
대한민국에서 슬픈 영화하면 손에 꼽는 영화중에 하나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글쓰기 수업을 통해서 처음 보게 되었다. 평소에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 영화를 보는 내내 내 감정과 생각이 수없이 변하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원작 작가가 사회문제에 대하여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공지영 작가인 것 또한 흥미를 갖게 했다.
과연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대학교수와 사형수 언뜻 보면 상반된 삶을 살아가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상처와 아픔에 빠져 삐뚤어진 시선을 갖고 살아가는 많이 닮은 두 사람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껴졌다. 유정은 유정대로 윤수는 윤수대로 각자 살아온 삶이 안쓰럽고 쓰라린 이야기이다. 유복하고 부족할 것 없는 집안에서 자란 유정이지만, 15살 때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하고 그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지만 오히려 창피한 줄 알라며 더욱 혼나면서 가족들로 인해 상처를 입는다. 그 이후로 세 번이나 자살기도를 하고, 가족에게 특히 어머니에게 미움을 넘어선 증오심을 갖고 살아간다. 윤수도 어머니에게 버려져 어려서부터 눈먼 동생과 함께 고아원에 맡겨졌지만, 그곳에서 나와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고 노숙을 하다가 끝내 동생이 죽게 되는 비참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두 사람 모두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혹은 가족에게 상처 입어 비참하고 아픈 상처를 끌어안고 성장했다. 보통 사람에게서 가장 가까운 존재라 하면 가족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런 존재에게 버림받고 상처받는다는 것은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이며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말 못할 상처 하나쯤은 생기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때 그 아픔을 가장먼저 보듬어 주고 감싸줘야 할 사람들이 가족이 아닌가 싶다. 유정과 윤수의 어린시절에 받은 상처 모두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사랑으로 보듬어졌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들에게 곱절로 상처를 받았다. 이것은 현재 우리사회의 가족이 무관심하고 무책임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의 무관심과 무책임함이 아이의 성격을 바꾸고 인생을 바꾼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성년자성폭행사건이 가까운 주변사람이나 가족의 소행이라는 것 또한 잘 주의하고 대처해야함을 느낀다.
유정이 윤수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윤수도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이 사실은 일부러 누명을 쓰고 있다는 것을 고백한다. 이렇게 둘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연민의 감정을 넘어서 깊은사랑의 감정을 갖는다. 매일매일이 목요일이길 바라는 윤수와 일주일에 한번 목요일을 위해 사진기를 들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유정을 보며 서로가 마음속 아픔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었음을 짐작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과거를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많이 변한다. 매일 밝아 오는 아침이 두렵다던 윤수는 유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면서 삶에 대한 의지를 갖고 웃음을 찾게 되고, 그런 윤수를 살려보려고 유정은 공범이었던 김태선을 만나보고 오빠에게 방법을 묻고 게다가 하늘의 기적을 바라며 자신이 그렇게 미워하던 어머니도 눈물로 호소하며 용서한다. 이렇게 유정의 모습 또한 많이 변해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소통을 통한 치유의 힘으로 서로의 삶을 바꿔 놓았다. 윤수는 유정을 위해서 십자가 목걸이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면서 유정에게 고마움을 표시 한다. 윤수의 순수한 모습과 유정을 향한 진심어린 사랑을 나타내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윤수가 밖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교도소에서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그렇게 평생 살수 있다면 살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윤수가 진심으로 살고 싶어 하는 것을 느꼈다. 죽음만을 기다리던 남자가 유정과 만나면서 행복해진 모습이 끝내는 더 큰 슬픔으로 느껴졌다. 윤수는 어쩔 수 없이 죽음을 기다려야하는 처지라는 것이 안타까웠다. 처음으로 사형제도가 옳다고만 할 수 없음을 느낀 부분이다. 이 영화를 보고 처음으로 사형제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윤수가 교도관들의 호출에 사형집행임을 직감하고서 먹던 밥을 마저 먹고 가겠다며 꾸역꾸역 밥을 먹는 모습, 방에서 나오기 직전 자신이 지내던 방과 유정이 준 사진을 보는 그 아련한 눈빛, 집행장으로 끌려가는 내내 풀려있는 다리와 불안한 눈빛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감정을 갖게 하는지 전해졌다. 집행장 의자에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장면을 보는 동안 내가 사형수였다면 어땠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윤수의 사형집행 장면은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무서웠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야하는 살고 싶어도 죽어야만 하는 윤수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마지막에 윤수가 애국가를 부르다가 무섭다고 하는 장면은 나에게도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 뼛속까지 전해졌다. 내가 저 자리에 앉아있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게 되어 슬픔 보다 공포심이 훨씬 컸다. 정말 여태까지 사형제도에 대해서 별생각 없이 당연히 집행되어야하는 것 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우행시를 보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쉽게 결론지을 수 없는 문제로 다가왔다. 사람을 죽인 자에게 죽음으로써 죄를 갚는다는 것이 과연 최선인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형수들이 영화 속 윤수와 같지는 않다. 분명 상상치 못할 몹쓸 짓을 한 범죄자들도 많고, 죄의식을 갖지 않는 자들도 있다. 과연 그들이 똑같은 사람으로 대우받을 자격이 있는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 윤수와 같은 사형수가 실제 존재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가 의도하지 않았고 원하지 않은 살인이었어도 그는 엄연히 사람을 죽인 것이다.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 영화에서는 사형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비춰 준 것 같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나처럼 사형제도에 대해서 별 생각 없이 찬성해오던 사람들에게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족으로 인해 상처받고 상처 받은 사람들끼리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면서 치유하는 모습과 죽음에 맞서는 인간의 나약함과 공포심을 절절하게 느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한 영화였다. 영화 속 인물의 마음이 어땠을지 뇌리에 박혀본 영화도 처음이다. 내가 윤수라면 내가 유정이라면 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을 정도로 감정이입이 확실하게 된 영화였다. 사형 제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어쩌면 그 생각을 통해서 사형제도에 대한 확실한 내 견해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생각의 끈을 놓지 않게 한 영화였다.
자료평가
-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