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연탄길 독서감상문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과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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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과 좋아하는 이유."
사람들은 말한다. 학창시절에 자신은 문학소녀였다고, 혹은 문학소녀를 꿈꾸었었다고...... 나 또한 그렇다. 글 쓰는 것에는 흥미가 없어 별로 관심을 두지는 않았지만, 그냥 볕 좋은 곳에 앉아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어렸을 적, 그러니깐 초등학교 시절에는 그래도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는 나와 오빠만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나마도 오빠와 내가 터울차이가 많이 나서 오빠는 학원에 공부하러 가기 바빴다. 그래서 인지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항상 혼자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인지, 나는 책을 찾기 시작했고, 책 읽는 것에 빠졌다. 내 나이에 맞는 책부터 읽기 시작해서 고학년 때는 고등학교 때나 읽을법한 소설을 ‘나는 뭐 이런 수준이야’ 라며 혼자 우쭐해 읽은 적도 있다. 우습지만......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시간들이 내 마음의 깊이를 더해주고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중학생이 되자 학교성적이 나를 압박해왔고, 자존심이 강했던 나는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에 학교공부에 열중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인가 나는 책과 멀리하게 되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가자, 성적경쟁은 더 심했다. 대학입시에 필요한 문학작품 외에 나는 책을 거의 읽어 본 기억이 없었다. 어쩌다가 읽는 책들은 좋아하는 추리소설 종류이고 정작 내 마음을 채워주는 그런 책은 읽은 기억이 거의 없다. 문학소녀가 되보자는 나의 바람은 결국 바람으로 끝나고 말았다.
대학입시에 실패한 후, 나는 재수를 결심하였을 때 나는 다시 책을 피기 시작했다. 그 때는 너무 힘들어서 책이라도 읽지 않으면 내가 너무 비참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때였던가, 나의 손에 잡힌 것이 바로 ‘연탄’길이다. 이 책을 그 때 처음 본 것은 물론 아니다. 전에도 한번 읽은 적이 있었지만 그냥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연탄길’은 나에게 아주 큰 느낌을 주었다. 나는 ‘연탄길’을 읽으면서 나의 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남을 도우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나중에 늙으면 고아원을 하나 차려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살아야지’ 하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면서 나는 공부에 치여 다른 사람들은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아주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조차도 공부를 한다는 훈장을 달고 위세를 떨었었다. 하지만 ‘연탄길’에 나오는 우리주위에 사람들은 자신이 부족하더라도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고 배려하고 사랑하였다. 또 자신의 처한 상황을 부정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게 살아가려는 이런 모습들을 보며 나는 큰 반성을 했다. ‘내 꿈은 어디로 갔지?’, ‘남을 도와주며 살겠다는 꿈은 대체 어디로 간거지?’ 나보다 더 열악하고 못사는 사람들도 사랑을 실천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풍족하고 모자랄 것 없는데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불평하고 살았다.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다짐했다. ‘지금부터라도 달라지자.’ ‘내 꿈을 향해서 살자.’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고....
그 뒤에 나는 열심히 공부를 해서 교대에 들어오게 되었다. 교대를 들어오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다른 사람을 도우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결국에는 더 사회를 도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회복지학과 같은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었지만, 교대를 택했다.
나는 문학은 마음 속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부족한 지성에 깨우침을 주고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사회의식을 키워줄 수 있는 그런 문학도 좋다. 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나는 지금 20대이다. 나는 아직 꿈꾸고 있고 내가 살아가야 할 긴 인생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이 현실에 충실하고 싶다. 사회 인간의 내면를 논하며 안에 틀여박혀 고민하게 하는 문학보단 나에게는 내가 이 현실을 살아가는데 하나의 나침반이 되고 방향이 되어줄 수 있는 문학이 가치가 더 깊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연탄길’을 가장 좋아한다. ‘연탄길’은 내가 가장 힘들 때 나에게 반성과 깨우침을 주었고, 앞으로 내가 가야할 현실적인 길을 제시해 주었다. 명문대에 진학하려고만 하고, 앞으로 내가 진짜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 전혀 자각하지 못했던 나에게, ‘연탄길’은 나를 한단계 더 끌어올려주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나’‘그래도 아직은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것을 나에게 말해주었다. 그럼으로써 나에게 사람을 위해 살아가게 하는 마음을 일깨워주었다.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톨스토이단편집’과 같은 우화집들은 많다. 하지만 ‘연탄길’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우리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을 가지고 엮은 실화라는 것이다. 우리시대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주위의 사람들의 일들이 나에게는 동화 같은 이야기들보다는 나에게 더 많은 느낌을 주었고, 깨우침을 주었다. 이런 이유가 내가 ‘연탄길’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작가의 말, 처음부분에 이러한 글귀가 나온다. ‘우리들 가슴에 별빛으로 남는 이야기’라고. 나는 이 글귀에 너무나도 동감한다. ‘연탄길’에 나왔던 그 이야기들, 사람들의 그 착한 마음씨들이 나의 가슴속에 한 줄이 빛이 되어 있어지지 않고 반짝거리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 반짝거릴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빛을 간직한 채로, 다른 사람들 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나아갈 것이다.
세상이 너무나 냉혹하다고, 너무나 차갑고 희망이 없다고, 나 혼자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연탄길’을 권하고 싶다. 가슴속에 한줄기 별빛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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