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무엇인가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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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E.H.카는 1892년 영국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1916년부터 1936년까지 약 20여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였다. 그 후 교수로 국제정치학을 강의하며 언론활동을 하였으며 1948년에는 국제연합의 <세계 인권선언> 기초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였다. 1955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쳤으며 1982년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카의 강연을 묶어 출판한 것이다.
책은 총 6장으로 역사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가와 사실, 사회와 개인, 그리고 역사와 과학, 도덕과의 관계 등 역사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역사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의 역사관을 말하고 있는데 가장 큰 핵심은 사실로서의 역사와 해석으로서의 역사에 관한 것이다. 카는 객관적인 사실로서의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역사학자가 해석을 하지 않고 순수히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다고 하여도 역사적 사실이란 수많은 사실 중 역사가들이 중요하다고 자의적으로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에 순수히 사실로써의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사실 중에서 역사가가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실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해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역사가가 선택하여 살아남은 사실만을 만날 수 있고 그것으로 과거를 이해한다. 카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중세인에 대하여 알려져 있는 거의 모든 사실은 그것을 믿고 있던 사람들,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믿기를 바라던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서 미리 선별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순수한 사실로써의 역사가 존재하지 않고 역사가의 해석에 의존해야 하는 역사만이 존재하는 데 그 역사는 사실상 ‘현대사’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현대의 역사가의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선택되는 역사적 사실과 그 해석은 현대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는 결론적으로 역사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이렇게 역사를 정의한 카는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들면서 개인은 결코 사회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역사가의 판단은 결국 ‘사회적 판단’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도덕과의 관계에 있어서 역사가가 역사적 인물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비역사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추상적이고 초역사적인 기준을 세워서 그것이 역사적 행위를 심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드는 생각이 있었다. 바로 ‘역사란 무엇인가’이다. 카의 순수한 사실로써의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주장은 굉장히 타당성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사회적 판단으로써의 역사 등도 일리 있는 주장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 후부터 특히, 도덕과 관련된 부분부터 카의 논리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카는 역사적 인물에 대하여 재판관처럼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은 비역사적이라 하였는데, 역사적 인물의 도덕적인 면을 판단하지 않고 無도덕적으로 역사를 판단한다는 것은 ‘역사가 무엇인가’에 대해 묻게 만든다. 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서양 여러 나라는 19세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았지만, 역사자들은 세계 경제에 미친 그 간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아프리카 대륙의 후진 민족들에 대한 장기적인 결과를 이유로 들어 식민지화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장담컨대 이러한 주장을 하는 역사가들은 서양국가의 역사가이다. 그들은 자국의 행위가 비도덕적으로 보이는 것을 원치 않고 결과적으로 바람직하였다고 말한다. 일본의 한국침략 논리와 똑같다. 일본의 역사가들의 無도덕적 판단이 옳다는 말인가? 카의 주장에 의하면 그러하다. 카는 도덕이란 상대적이고 과거의 사건을 우리의 기준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초역사적인 객관성이라든지 절대적인 도덕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핵무기를 만들고 그것이 쓰였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과학자들을 어리석다고 여긴다. 과학자는 그저 과학에 충실하면 되는 것일 뿐이다. 도덕적인 판단까지 과학자의 몫은 아니다는 것이다. 이것은 폰 노이만과 리처드 파인만의 논리와 똑같다. 카는 역사가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정말 그러할까? 도덕과 무관하게 역사는 추구되어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대체 역사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카의 주장을 반박하자면 첫째로 카가 논거로 든 예시가 거짓되었다는 것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서술된 역사는 가해자와는 전혀 다르다. 가해자의 역사적 사실은 왜곡된 것이고 편협된 것이다. 진실을 밝히려는 쪽은 피해자이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하여 우리는 도덕적 판단이 가능하다. 그 일을 행한 인물에 관하여도 도덕적 판단이 가능하다. 그러한 판단 없이 원리(?)이해로 역사를 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두 번째로 역사가나 과학자나 모두 현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현대에 자신들의 행위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을 순수히 학문적이라고 주장하지만 현대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스스로의 행위에 책임을 져야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我와 彼我의 투쟁’이라고 하였다. 카가 칭찬해 마지 않는 로마인의 우수성 따위는 지배자인 로마인에 의하여 선택된 역사일 뿐이다. 최근 미국에서 미국사를 인디언 살육사로 묘사한 책이 출간된 것을 카는 어떻게 생각할까? 카의 역사관은 그저 지배자의 입장만을 정당화하는 역사관이다. 無도덕적 판단 자체가 편협하다.
역사란 무엇인가? 카의 대답은 실망스러웠다. 역사는 객관적이지도 않고 편협하며 수많은 거짓으로 뒤덮혀있다. 수많은 역사가들이 카의 말을 추종하고 공정하지 않은 역사를 양산한다. 다행히 카에 대하여 저항하는 역사가들로 인해 인류는 보다 더 진보할 수 있을 것이다.
카는 ‘인간사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포퍼 교수의 주장을 무의미하거나 거짓으로 치부하였는데, 역사를 통해 보건데 역사는 온갖 불가능한 일들을 해낸 인물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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