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희망에게 슬픔이 희망에게 줄거리 슬픔이 희망에게 독후감 슬픔이 희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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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희망에게
우리 주위에는 불치의 병으로 고통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가 많다. 특히 그 대상이 어린이라면 부모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플 것이다. 현대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는 불치병마와 싸우는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은 차라리 본인이 아팠더라면.... 한줄기의 희망만 보여도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심정을 잔잔하게 때로는 감정에 복받쳐 저자는 한줄 한줄 글을 쓰면서 많은 번뇌와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캐나다에서 암 투병 중인 아들과 생활을 하면서 캐나다의 선진화 된 의료시스템에 고마워하면서, 고분분투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김혜정은1985년 대학 재학중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환절기>라는 단편소설로 등단한 소설가이다. 저자는 <사람과 사람> <뉴스비전 동서남북> <한국의 미> <한국의 재발견> 등 다수의 방송 다큐멘터리 원고를 쓰는 방송작가로 일했으며, 2000년 공부를 위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떠나 현재 그곳에서 큰아들 설휘와 함께 병과 싸우고 있다. 설휘는 뇌의 시신경 가까운 곳에 자리한 종양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으며, 10퍼센트의 종양을 남겨둔 채 방사선치료를 받았고 현재 그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 책은 한 개인의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의 고통만을 강조해서 눈물샘을 자극하거나 동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신,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들만을 모아 나는 이러한 고통과 불행을 이렇게 극복했다. 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어떤 노력이 필요 한가’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히 아픈 아이에 대한 이야기와 그로인한감동이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읽기 시작했을 때는 나의 상상과는 다른 내용이 펼쳐져 있었다. 책은 아픈 아이에 대한 감동만이 아닌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밴쿠버라는 곳에서 저자의 아이가 아픈 것을 알게 됐을 때 그리고 병원을 찾아갔을 때 나는 처음으로 크게 한번 놀랐다. 밴쿠버의 의료체계 그러니까 캐나다의 복지체계는 우리나라의 복치체계와는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나는 경악을 감출 수가 없었다. 캐나다의 의료체계는 의료보험을 적용해도 치료에 돈이 많이 필요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의료보험이 잘되 있어서 암투병자들과 같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이들과 돈이 부족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상낙원과도 같은 곳이었다. 환자가족에게 제일큰 고민이었던 돈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곳이 밴쿠버였다. 그리고 휘가 학교를 다니는 점을 볼 때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을 볼 수 있다. 그 나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다는 점에서 나를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유치원 때부터 장애인과 같이 생활하게 하는 점은 어릴 때부터 차별을 가르치는 우리나라와는 달랐다. 그래서 그런지 휘의 학교 친구들은 휘가 아픈 병을 가졌다고 해도 멀리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교 측에서도 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의 많은 배려를 해주었다. 또한 휘가 시력이 점점 나빠져서 점자를 배워야 했을 때도 휘를 위한 점자선생님이 있을 정도로 많은 혜택이 있었다. 이런 점들만 보아도 캐나다의 복지는 진짜 사람들을 위한 복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복지 예산을 줄이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정부와는 사뭇다른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말 좋은 나라,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위한 복지가 먼저 이루어져야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또 복지와는 별개로 아픈 병에 걸렸어도 담담하게 병과 싸워가는 휘의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감동을 느꼈다. 가슴이 짠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수술실에 들어갈 때 울지 않는 그런 모습들이 아닌 불편해지는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이겨 내가는 모습들이였다. 한쪽 눈을 볼 수 없게 되었어도 다른 한쪽 눈으로는 책을 읽을 수 있다면서 보이는 쪽으로 책을 놓아두는 휘의 모습에 짠한 감동을 느꼈다. 그 모습에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자 답은 금방 나왔다. 나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휘와 다르게 원망하며 불평을 하며 시간을 보낼 내 자신이 눈앞에 금방 그려졌다. 스무살 먹은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휘의 모습에 내 얼굴이 붉어졌다. 휘의 긍정적인 모습에 항상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내자신을 뒤돌아보게 했다. 앞으로는 모든 상황에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함께.
또한 아픈 사람들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다면 바로 가족들이 아닐까 싶다. 아픈아이를 불쌍해 하면서도 병을 이기기 위해서 병에 대해 공부도하는 엄마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 힘들고 외로울 텐데도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감동도 내게 주었지만 내게 큰 변화를 준 것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복지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내 자신이 복지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과도 내가 정했던 목표가 아니 였기 때문에 회의감과 후회 더 심각하게는 전과나 재수를 생각했던 나이기에 책은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준 것 뿐아니라 나에게 도전의식을 주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마음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절망적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을 시각을 달리해서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후처럼 말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할 남은 시간들은 많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해 절망에 빠질 이유도 없고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별일이 아닌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 책 뿐아니라 추천해주신 모든 책들을 한권 한권 읽어 나갈 예정이다. 슬픔이 희망에게 라는 책처럼 다른 책들 모두 나에게 도전의식을 불태워 줄 것이고 내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깨우쳐 줄 교훈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제도는 풍전등화의 상황이다. 몇 년 후면 모든 기금이 바닥나기 때문이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소득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험료를 적게 걷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롱환자의 급증도 적자의 주범이기도 하다. 현재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 되는 분야도 꽤 있어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정부예산을 1%만 절약하여 의료보험에 충당한다면 모든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시행되길 기대해본다. 진정한 복지국가란 저자가 있는 캐나다처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게 진정한 복지의 시작이다. 미국은 이상한 제도(의료분야의 민영화)로 인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구가 5천만 명 이나 된다. 핀란드는 교통법규 위반 시 똑같은 위법을 저질러도 소득수준에 따라 벌금이 50배에서 100배까지 차이가 난다. 그만큼 버는 만큼 많은 벌과금을 내라는 말이다. 우리의 의료보험제도도 이와 같이 전환하여 돈 없는 극빈층들도 치료비 걱정 없이 치료할 날을 기대해 본다. 저자는 캐나다의 의료보험제도의 훌륭한 점과 아들의 투병에 대해 용기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독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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