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문 촌지를 허용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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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를 허용해야 하는가?
지난 현사시 수업시간의 토론 주제는 촌지였다. 장차 교사가 될 사람들이 모여 있는 만큼, 토론은 매우 열띤 방향으로 흘러갔다. 생각보다 격한 반응을 보이며 결사반대를 외치는 학우가 있었는가 하면, 그래도 감사의 뜻으로 어느 정도는 괜찮지 않겠느냐며 다소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는 학우도 있었다. 한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흘러갔던 수업 시간이라, 하고 싶었지만 꺼내지 못한 개인적인 이야기가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번 과제의 주제로 촌지를 택하게 되었다.
초등학교를 입학해 대학에 오기까지, 나는 선생님 복이 많다는 말을 늘 입에 달고 다녔다. 실제로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참 따뜻하고 인간적이셨다. 말이 없고 조용한 편이라, 별로 눈에 띄지 않는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배려를 많이 베풀어 주셨다. 어렸을 때에는 조그만 손에 쪽지와 초콜릿 따위를 꼭 쥐고 가 선생님께 드리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선생님은 환히 웃으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거나, 가끔은 답장으로 짧은 편지를 써 주기도 하셨다. 선생님의 집에 친구들과 함께 놀러가고, 선물을 즐겨 드리고, 가끔은 받기도 하는 등 선생님과의 잦은 교류는 나에게 학교는 따뜻하고 신뢰할 만한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었다.
어려서부터 선생님과의 인간적 접촉을 즐긴 것은 중고등학교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이 학교에 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반면, 나는 엄마에게 "학교에 한번 안와?"라고 물어보기 일쑤였다. 선생님과 엄마가 나의 생활을 궁금해 하고 신경 써 주시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가 친구들은 가끔 "너희 엄마 또 오셨니?"라며 선생님과 엄마가 데이트를 한다고 놀려대곤 했다.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이 흘려들은 말이었는데, 현사시 시간에 토론을 하며 생각해 보니 그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자라면서 촌지라는 것이 설마 존재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던 나와 달리, 촌지가 어떤 것인지 아는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선생님의 상담이 어쩌면 촌지 수수의 시간으로 비쳤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한편으로 내가 성의의 표시를 위해 드린 선물이 선생님께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장 생각나는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께 학년말에 드렸던 선물이다. 엄마가 예쁜 팔찌를 준비해 주셨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예쁘고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었다.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실까 싶기도 했지만, 1년간 해주신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정성스레 포장해서 드렸다. 그때는 그저 정성이라며 아무 생각 없이 드린 선물이었는데, 친구들이나 다른 선생님들에게 소문이 퍼졌다면 문제가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이 끝나고 집에 가서 한참을 망설이다 넌지시 엄마에게 촌지 수수의 경험에 대하여 여쭈어 보았다. "민지 너는 안 그래도 잘 해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지만, 성훈이는 몇 번 드려봤지. 근데 다들 안 받으시더라."라는 대답은 나를 조금은 안도케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가끔 엄마가 선생님께 드리라며 준비해 주신 선물 속에는 촌지적인 의미가 아주 없지는 않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엄마도 촌지를 드리는구나하는 놀라움이 일었다.
촌지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자식이 잘 보였으면하는 마음의 발현일 것이다. 이런 목적에서 학생이나 학부모가 건네는 물건에 대해서 나는 100% 반대한다. 만일 학기 중 촌지수수가 용인될 경우, 촌지를 주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은 뻔한 일이며, 교사가 가지는 교육자로서의 의무는 그 빛을 잃고 말 것이다. 학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학생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하는 교사의 직업적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것을 원하는 마음에서, 또는 감사하는 마음에서 무언가를 주고자 하는 것은 오래도록 우리의 의식 속에 전해내려 온 유교와 정문화의 잔재일 것이다. 교사에 대한 불신도 이유 중 하나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의무는 의무로서 끝나야 하며, 교사에 대한 신뢰는 당연히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의 교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촌지 수수의 근절은 급선무이다.
물론 이것은 교사 개인의 의지로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학부모들의 봉투를 뿌리치는 교사가 있는 동시에 봉투를 요구하는 교사도 존재하는 현실에서 촌지문화를 하루아침에 뿌리 뽑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교사의 현명한 대처와 함께 제도적 대책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지난번 언급되었던 촌지를 학급비로 돌리는 방안은 좋지 않다. 아무리 학급비로 사용한다 하여도 촌지를 받는다는 사실은 윤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으며, 촌지를 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자체가 다른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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