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의 톱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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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의 톱니바퀴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사회라는 하나의 틀 속에서 각 개인들의 존재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사회란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 가족, 마을, 조합, 교회, 계급, 국가, 정당, 회사 따위이다. 사회에는 그 나름대로의 틀을 갖추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 틀을 지키기 위해서 수 많은 노력을 한다. 왜냐하면 사회는 각 개인을 포함한 집단인 동시에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주요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한 공동체 안에서 자신과 비슷한 문화를 공유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서로 의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기쁨을 나누며 또 슬픔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즉, “민족애”라는 이름의 안도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다. 반면 자신과 다른 사람, 예를 들어 이민족이 자신의 공동체 안에 들어온다면 그들은 혼란과 불안감을 느끼고 배척하려 할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이민족은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이라기 보다 틀린 사람들이라는 편견에 사로 잡혀 겪는 혼란일 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생각의 전환과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큰 공동체 안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소수민족을 한번 생각해 보자. 그들은 이민족, 장애인 또는 단지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 일 것이다. 그 중에서 다른 나라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나 이주노동자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며, 모든 것을 자신들 스스로 적응해 나가야 한다. 그들의 생활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물론 원래 그 나라에 속해있던 사람들이 이질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홈 그라운드의 선수들과 원정 나온 선수들 중 누가 더 힘들겠는가. 이것은 우리가 이민족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이민족이 우리 공동체에 들어와 사는 것이 훨씬 더 힘들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이질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 할 수 있는 관심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지만, 그들이 습득해야 할 언어, 인간관계, 사회 생활에 비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들은 분명 언어, 문화, 종교 등 모든 것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를 알아 가야 한다. 그 속에서 적응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렇게 힘든 생활 속에서 그들은 그들의 목소리 조차 내기 힘든 상황이다. 이민족이기 때문에 그들을 보호하고 지켜줄 만한 법 체제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이주 노동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은 이런 저런 이유에서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그들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위험에 쳐 해 있을 때 (정작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 법은 많지 않다. 많은 악덕 업주들은 그들에게 제대로 된 임금을 주지도 않을 뿐 더러 그들의 인권 조차 유린하고 있다. 대부분 그들을 같은 사람으로 보지 않고 자신들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로렌스 옙의 ‘용의 눈물’에서 중국인들이 황금의 산 캘리포니아로 가 그곳에서 새롭게 정착해서 살아가는 걸 보면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의 편견과 힘든 고통 속에서도 그들은 꿋꿋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며 살아간다. 그렇다고 그들이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문물을 지키면서 서양의 것도 받아들이는 것이다. 황금의 산에 사는 중국인들은 소위 말하는 차이나타운에서 살아가며 자신들의 전통대로 집을 짓고 그들의 전통을 지킨다.
중국의 명절에는 중국식대로 지내며, 생활 방식도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간다.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동양 문물을 지켜가며 서양의 문물 또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을 잘 나타낸 캐릭터는 ‘풍기’이다. 그는 중국의 명절에는 오랜 세월 함께한 자신의 나라의 전통을 따르지만 평소에는 영어를 배우며, 비행기를 만든다. 여기서 비행기의 역할은 서양과 동양을 연결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행기는 그 당시 서양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것이며 어느 누구도 상상 하지 못한 것이었다. 풍기의 주변 인물들은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풍기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풍기는 그런 편견을 무릅쓰고 비행기 만드는 것에 열중한다.
이것을 봤을 때, 서양의 문물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동시에 유익한 것은 열정으로 받아드리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서양의 것들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와 동시에 틀린 것도 아니다. 풍기는 그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낯선 나라에서 살아갈 때, 그들을 무조건 배척하고 융화되지 않는 다면, 자신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소외될 것이다. 반면 그들을 무조건 배척하거나 혹은 자신들의 것을 다 버리게 되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였을 경우에는, 그것 또한 자신의 존재를 모두 잃어버리게 되는 것과 같다. 한 사회에서 홀로 소외되거나 자신을 모두 잃어버리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일 것이다.
사람들 중 일부분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를 떠나 낯선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들은 수 많은 이유에 의해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소외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영역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것들을 지키고 보호하려고 한다. 이러한 과잉적 보호는 다른 것을 배타적으로 여기게 되고 그것은 또 편견을 낳는다. 이러한 편견으로 인해 다른 사회로 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더욱 더 소외되고 힘들어 지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대부분 일어나며 그렇기 때문에 편견 없이 판단을 하고 단지 같은 인간으로서 그들을 바라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면서도 경이로운 일인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다른 주인공에 대해서도 말해보자. ‘용의 날개’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편견 없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하는 미국인, 미스 휘틀로가 나온다. 이 책의 많은 미국인들은 중국인들을 무시하고 인간 대접 조차 해주지 않는다. 이것은 아마도 편견으로 인해 올바른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미스 휘틀로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소외 받는 사람들, 중국인들에게 인격적 대우를 해준다. 그녀는 깊은 관용으로 그들을 대하며 또한 많은 도움을 준다. 그녀 덕분에 중국인들은 미국인들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또 다른 편견을 낳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 노동자들의 경우를 보자. 그들도 낯선 환경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몇몇의 한국인들은 그들의 노동을 착취하며 사람 대우도 해주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에 대해 알지 못하고 우리의 언어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소위 말해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이 우리말과 문화에 대해 모른다고 우리가 그들을 열등하다고 생각하고 무시 할 수 있을까. 특히, 민족애가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주 노동자를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본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열등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두려워하는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시선일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미스 휘틀로’와 같이 편견 없이 그들을 도와주며 내 일처럼 아껴주는 사람들도 있다.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고 불평등과 억압 속에서 구해 주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도 약자의 편에 서주는 사람보다 강자의 편에 서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사람들은 대세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미스 휘틀로 같이 소외된 사람들을 편견 없이 그리고 남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소외된 사람들은 더욱 더 소외 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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