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88만원 세대_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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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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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이 책은 유명한 책이고 옛날부터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주위의 책벌레들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첫 부분에 등장하는 첫 섹스의 경제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단어로만 본다면 섹스와 경제학이 뭔 상관인가 싶었다. 섹스라는 것에는 사랑, 독립과 같은 의미가 담겨 있고 독립을 위해선 돈이 필요하고 그러므로 경제학이 언급된다는 관계를 보면서 억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었고 금방 이 책에 빠져들 수 있었다.
진정한 독립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혼자 살 능력이 있으면 독립인가? 아니면 다른 어떤 요소가 존재하는 것일까? 아마 내가 생각하기엔 물질적, 정신적 두 가지를 다 갖추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질적인 것은 고사하고 한국의 10대와 20대는 정신적 독립은 이루어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한국학생들은 생활력이 아주 약하다. 부모님의 그늘아래에서 오랜 세월을 자라다보니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부모님에게 감사할 줄을 모른다. 자신이 부모로부터 뭔가를 받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 생각을 한다. 이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대학에 입학하면서 실제적으로 독립을 했다.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완전한 독립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된 것은 아마 부모님으로부터의 영향이 크지 않은가 생각한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계속 맞벌이를 했었고 지금도 하고 계신다. 그래서 모든 일을 알아서 해야 했다. 그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다. 그렇다고 부모님에게 의존하는 현시대의 젊은이들을 욕하고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서 독립을 할 수 없을 뿐이다. 책에서 언급하는 사회초년생들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이라는 유럽의 예시와 같은 방법이 설사 지원된다하더라도 독립이란 절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사회는 철저한 학벌주위이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좋은 직장을 가질 수도 없다. 이런 의식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면 유럽과 같은 젊은이들의 독립문화가 절대로 자리 잡히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대학교육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이란 말인가?
지금의 20대가 가진 사회적 짐은 어느 세대보다도 크다고 생각한다. IMF라는 폭풍아래 꿈을 접어야 했던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고학력자가 넘쳐나고 비정규직 문제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사회가 고령화시대로 빠른 속도로 접어들면서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감 또한 커졌다. 20대안에서 경쟁은 극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런 양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경쟁안에서 살아남는 자와 도퇴되는 자 이 두가지만 존재하지 않을까하는 부정적인 미래를 떠올려 보았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이보다 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본 사람이라면 정신을 차려야 한다. 더 이상 안이한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패배의 잔을 마실수 밖엔 없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지식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항상 발빠르게 뛰어다니며 남보다 먼저 정보를 얻고 자기개발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경쟁을 피하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이다. 계속해서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방법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20대 비정규직을 상징하는 88만원세대라는 단어는 이들의 고통스런 삶을 잘 나태내주는 단어이다. 등록금 1000만원, 평균부채 640만원, 월 평균임금 88만원, 취업 경쟁, 청년실업 등이 20대를 상징하는 언어가 되어버렸고 대학 졸업 후 취직까지 평균 10개월 이상을 허비해야 겨우 취업이 가능한 것이 2008년을 살아가는 20대의 현실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구조적 문제를 한 세대의 문제로 돌려버리고 방치하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선거철만 되면 88만원 세대의 호감을 얻기 위한 공략들이 난무하지만 막상 그 뒤엔 아무것도 없다. 88만원 세대가 지금 처한 난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기성세대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 88만원 세대는 한국의 미래이다. 이들이 무너지면 한국도 없다. 나 또한 88만원 세대이다. 등에 짊어진 짐은 비록 무겁지만 대한민국 20대의 한 젊은이로 이 과도기를 잘 헤쳐 나갈 것이다.
88만원세대여 !! 지금의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언젠가는 미래의 20대에게 88만원 세대라는 말보단 좀 더 아름다운 말을 붙여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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