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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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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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받아들여야하고 인정을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변화다.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나 또한 변화를 싫어한다. 왜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일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주위환경의 발전적 변화는 좋아하면서도 정작 그렇지 않은 변화를 싫어하는 이유는 무언일까? 둘 다 결국 적응하는 것은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의 변화에 있어서의 적응이 가져다주는 결과는 긍정적, 즉 좋은 것임에 틀림이 없기에 거부감 없이 적응을 하는 것이고, 후자의 변화는 어디서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기에 그것을 받아들이기 싫어하고 거부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두 마리의 쥐들과 두 명의 인간의 모습을 읽어나가며 많은 끄덕임으로 공감을 했다. 두 마리의 쥐는 늘 주위를 관찰하며 대비하며 살지만 두 명의 인간을 그렇지가 않았다 편안함과 익숙함에 만족하고 거기에 도취되어 결국에는 절망과 허탈감이 눈앞에 다가 왔다. 나도 그랬을 것이다. 그들처럼..내가 변화라는 것을 싫어하고 변화에 발맞춰 움직여야 함을 거부했던 시절에는...
그런데 살아보니 변화를 살피고 거기에 맞춰 사는 게 좋다는 것을 느낀다. 군 생활이 그 첫 경험이었다. 낮선 곳에 와서 낯선 사람들과 생활한다는 것.. 엄격한 규칙 속에서 군 생활 전의 모습으로 생활했더라면 자살 혹은 탈영밖에 없었을 것이다.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 누구나 그랬겠지만..
세상 살면서 가장 많이 맞아봤고 때려봤고, 입대해서 훈련병 시절에 초코파이 하나에 목숨 걸게 될 줄도 몰랐다. 실무에 배치 받고 하루에 최고 5번 끌려가서 집합당하고 두들겨 맞고, 그 당시에는 너무 싫었다. ‘왜 이따위 생활을 해야만 할까?’ 잠들기 전 하루에도 이런 철학적 고민을 많이 했다. 두 달째 맞고 있을 때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게 있었다. ‘여기서 훈련하고 맞아 죽는 것보다 차라리 이 악물고 살아남아서 날 괴롭혔던 녀석들 밟아버리자..’ 이 생각을 굳게 가진 후 많은 변화기 일어났다. 기상시간 1시간 전에 눈이 떠지고 혼자 청소 다해놓고 시키지도 않은 잡일을 혼자 찾아서 다하고 결과 서서히 들어났다. 대박이었다. 집합횟수는 여전해도 내 복부로 날아오는 발길질의 횟수와 강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아니.. 혹시 맞는 것에도 적응했을 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신이 나서 군 생활을 더 악착같이 독하게 즐기다보니 어느새 인정받는 후임이 되고 선임이 되고,.. 전역 후에도 알바생활하면서 그 같은 적응력으로 인정받고...
즉, 변화는 두렵기는 하나 두렵다고 뒤로 물러서면 될 것도 안 되므로 변화에 맞추어 행동을 변화 시키고 적응해 나가야한다. 물론 처음은 힘들겠지만 그런 경험들이 하나씩 늘어가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의 할 것은 그런 발전된 결과를 맛보았다고 해서 안주하면 안 된다. 다시 망하는 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야구경기나 축구경기만 봐도 알 수 있다. 다 이겨놓은 게임인데 9회 말 역전을 당하는 꼴을 보면 입에서 욕으로 된 랩이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다. 세계를 장악한 징기스칸은 끝임 없이 달리고 달려서 그러한 위대한 일을 해냈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내 자손들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내 제국은 망할 것이다.”라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버렸다. 그들의 후손들은 유목민 생활을 청산하고 안착해서 살아갔고 칭기즈 칸 사 후 영토를 잠깐 확장 했을 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처럼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대단히 무서운 것이다.
우리는 주위환경을 잘 살피고 변화를 감지하고 거기에 대비해 움직여 나가며 적응해야 한다. 그리고 달콤한 생활은 결코 영원하지 않으므로 늘 변수를 생각하며 대비해야 한다. 오늘도 나는 두 마리의 친구 스니프, 스커리처럼 행동 하고 할 것이다. 내 치즈를 찾기 위해.. 성적 취업준비와 관련한 모든 것들.. 이 치즈들의 향기를 맡고 맛보기 위해 새 학기에 배우는 새로운 과목에 적응하고 탐독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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