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명상 - 헤르만 헤세와 연암의 강가에서 -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4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길 위의 명상
- 헤르만 헤세와 연암의 강가에서 -
- 강가에 야자수가 한 그루 서 있었다. 시다르타는 그 나무에 기대어 두 팔로 끌어안고 푸른 강을 내려다보았다. 강물은 마냥 흐르고 있었다. 순간 그는 강물에 풍덩 뛰어들어 자살하고픈 충동을 느꼈다. 무서운 공허가 물속에서 자기를 노려보자, 마음속에서도 역시 무서운지 이에 뭐라고 대답하는 것만 같았다. 그렇다, 끝장을 보는 날이 다가온 것이다. 자신을 없애 버리고, 그릇된 생활에 젖은 몸뚱이를 부숴 버리자. 그리하여 이 몸뚱이를 소리 높이 비웃는 귀신들 앞에 내던지는 수밖에 없다. - 이것이 그가 바라는 천도(天道)였다. 죽음-그것은 그가 미워하는 몸뚱이의 파멸을 의미한다. 이 개 같은 시다르타를, 이 미친놈을, 이 썩어빠진 육신을, 이 허약하고 타락한 영혼을 물고기들이 뜯어 먹었으면! 물고기들과 악어들이 와서 뜯어 먹고, 마귀들이 와서 찢어 발겼으면 얼마나 좋은가?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물속을 들여다보았다. 얼굴이 비쳤다.
- 헤르만헤세의『시다르타』중 ‘강가에서’ -
어느 해 겨울이던가. 일상의 찌든 때를 벗어버리고 길 위에 서 있었던 적이. 눈이 유난히 많던 그 겨울에 길을 나섰다. 배낭에는 헤르만헤세의 『시다르타』한 권과 여벌의 옷을 준비하여 백담사로 길을 잡아 나섰다. 하필이면 한 겨울에 그곳의 향내가 그리웠던지.
길을 벗하여 백담사 계곡을 오르는 길은 무릎까지 빠지는 고행의 길이었다. 벗할 사람 하나도 없는 그 길이 어찌나 힘에 부치던지 2시간 남짓이면 갈 길을 해가 떨어져서야 참으로 힘들게 도착을 하였다.
산사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촛불에 의지한 채 수 없이 읽었던 『시다르타』를 펼쳐 들었다. 헤르만헤세는 작품 속에서 되풀이하여 ‘중요한 것은 가르침이나 말이 아니다. 체험의 비밀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헤세의 『시다르타』의 개인적인 체험이기는 하지만, 체험의 진실성과 직접성을 통하여 해탈에의 비밀을 암시하는 상징이 되어 있다. 거기에 문학의 아름다움과 진실성, 그리고 한계가 있지 않은지... .
문학의 임무는 해결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구원된다는 것은, 해결된다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신이 되려면, 비약과 모순과 비밀이 수반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체험의 고백이 문학의 궁극임을 헤세의 이야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다.
헤세는 기나긴 고행의 길 위에서 만난 그 강가에서 무엇을 보고 생각했을까? 체험의 직접성을 통한 해탈에의 비밀을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제각기 어떠한 모습으로 느끼며 살고 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서로 다른 인간사이나 체험의 직접성을 연암과 더불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니 새로운 맛이 든다. 오랜만에 수업을 들으며 연암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가 살았던 18세기는 그에게 있어 어떤 의미의 시대였을까? 영 정조 시대의 당쟁과 당파 싸움으로 얼룩진 역사. 임 병 양란 이후 안팎으로 시끄러웠던 시대의 모습 속에서 그가 꿈꾸었던 현실은 무엇이어야 했을까? 『허생전』을 통해 보면 ‘자본’의 개념이 이미 뚜렷하고‘매점매석’과 같은 구체적인 시장원리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삶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현실과 결부시키려는 움직임이 이미 활발하게 교류되던 시기로 볼 수 있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초·중등학교의 독서자료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 개발 연구
  • 위한다는 취지 아래, 첫째 자연과 사람과 평화를 사랑하며 정의롭고 아름다운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간으로서 보편적인 마음을 길러낼 수 있는 책, 둘째 고전적인 책 읽기만을 중시함으로써 생활인으로서 현실이 경시되어서는 아니되므로 정보사회의 앞선 지식을 추려서 널리 알리는 데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책, 셋째 학문적 성과에 편향되어 온 종래의 도서 추천 작업 경향을 지양하고 독자를 위해서 짓고 만들어진 책을 우선한다고 그 기준을

  • [자료목록] 정부주도 경제개발체제
  • 위논문(석사)(정기간행물)1 정부의 기업 지배 공방조영권 : 주간매경 : 1995: 799(”95.3.29):8-142 문민정부의 경제성과와 향후 과제홍재형: 광업진흥 : 1995: 58(”95.11):26-313 문민정부의 경제성과와 향후과제홍재형: 재정 : 1995: 418(”95.10):45-514 대통령의 경제리더십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부의 경제정책관리」 ,정정길저 염재호 평 : 한국행정연구 : 1995: 4,2(”95.8):168-1715 정부의 특성과 경제적 역할전동훈 : 고시계 : 1995: 462(”95.8):114-1

  • 초·중등학교의 독서자료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 개발 연구
  • 위한다는 취지 아래, 첫째 자연과 사람과 평화를 사랑하며 정의롭고 아름다운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간으로서 보편적인 마음을 길러낼 수 있는 책, 둘째 고전적인 책 읽기만을 중시함으로써 생활인으로서 현실이 경시되어서는 아니되므로 정보사회의 앞선 지식을 추려서 널리 알리는 데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책, 셋째 학문적 성과에 편향되어 온 종래의 도서 추천 작업 경향을 지양하고 독자를 위해서 짓고 만들어진 책을 우선한다고 그 기준을

  • [논술] 논술 자료집ok
  • 위에 놓고, 기도하는 사람처럼 두 손을 가슴에 얹었습니다. “편히 사시오, 장 발장!”그는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강물 위에 그의 모자가 둥둥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자베르는 법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굳게 믿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관으로서의 임무를 저버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유의 사항(1) 제시문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독창적인 견해를 피력할 것.(2) 글의 길이는 1,500

  • 독서활동상황기록 기재 예시문 모음
  •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시, 관념적인 사색의 시 등 여러 주제의 시를 읽으면서 느낀 점을 독서 기록장에 성실하게 기록함. 77. (1학기) ‘파우스트(괴테)’, ‘데미안(헤르만 헤세)’ 등 세계 문학을 읽고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 인간 의식 속의 선과 악의 문제에 관해 탐구하였으며 작품의 주제의식을 바르게 파악하여 진지하고 성실하게 독후 감상을 표현함. 78. (1학기) ‘들뢰즈 카프카 김훈(장석주)’,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