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토니모리슨 bel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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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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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oved
-작가 및 작품해설-
◎작가
Toni Moison(1931~ )
미국 흑인 여성 문학의 전통을 잇는 대표적인 작가인 Toni Moison은 작품에서 흑인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특히 정체성 회복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흑인들이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흑인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제대로 계승해야 하며, 공동체의 온전한 유대가 필요함을 작품을 통해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Moison은 미국 흑인들의 뼈아픈, 그리고 잊혀진 역사를 작품의 틀로 삼고 이를 복원하고자 하며, 그러한 소재를 정교한 문체와 서정적인 어구들로 아름답게 구현하고 있다. 1993년 미국 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여 전 세계인의 이목을 흑인 문학에 집중시킴으로써 흑인 문학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데 기여하기도 한 그녀는 예술적 정치적 역사적으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Moison이 작품을 써 나가기 시작한 1970년대는 인종문제가 중요한 사회 문제로 등장한 시기이다. 그녀는 미국인들이 항상 흑인들의 역사는 부재한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첫 작품 The Bluest Eye(1970)부터 Sula(1973), Song of Solomon(1977), Tar Baby(1980), Beloved(1987), Jazz(1991), 가장 최근의 Paradise에 이르기까지 노예제 뿐 아니라 미국 역사 속에 드러나지 않은 흑인들의 삶과 역사를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다루고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미국에서 흑인 여성으로서 그녀가 경험한 역사적 사회적 억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매 작품마다 다양한 모습의 흑인을 등장시켜 그들만의 특수한 인종적, 성적, 계급적 정체성을 확인해 왔다. Moison은 수많은 흑인들이 Africa에서 끌려오는 순간부터 박탈당한 그들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다시 명명하고 되찾기(repossess, rename, reown)위해서는 그들의 뿌리와 전통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흑인 개인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반드시 공동체와의 연대가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고 피력한다.
그녀의 작품이 한 흑인의 개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듯 하면서도 모든 흑인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처럼, 흑인 문제에 대한 해결은 개인의 힘에 의해서가 아닌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공동체는 Moison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그들의 주체 의식을 떠올릴 수 있는 근원이자, 전통 세계관의 기초가 된다.
또한 흑인조상, 흑인 전통의 의의와 더불어 ‘African Diaspora(아프리칸 디아스포라):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와 신대륙 전역에 뿔뿔이 흩어지게 된 아프리카인의 후손들의 이산경험을 일컫는 말’로 인해 끊임없이 이주를 거듭해 온 흑인들에게 ‘집(Home)’이란 무엇인가를 역사와 연관하여 고찰하고 있다.
그리고 Moison은 인종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경우에도 그 관심이 백인 위주의 학계에서 나오므로 인종적 편견을 벗어날 수 없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흑인의 존재를 살려내기 위해 그녀는 백인에 대한 타자로서의 흑인이 아니라 백인 문화와 차별화되는 흑인 문화의 특징을 밝혀 흑인을 또 하나의 주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백인의 문학에서 왜곡되고 가려져 온 흑인적 요소를 규명해 백인들이 형성해 온 정전을 해체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작품분석
지금까지의 『빌러비드』에 대한 분석은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로 등장인물들의 언어를 분석했던 신비평적 입장, 현재의 상황이나 상태를 알기 위해서 과거를 들추어 낸다는 프로이드(Freud)식의 심리분석, 여성 노예들이 겪은 억압에 초점을 맞춘 폐미니스트 시각에서 본 분석,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품화, 소외, 이데올로기와 같은 개념들을 사용해서 노예제도, 자본주의, 인종주의, 성억압에 대해 분석한 마르크시스트 분석이 있었다.
본 Report 에서는 정체성 회복, 탈식민주의 관점, 흑인문제노예문제, 라깡의 정신분석학적 관점과 관련하여 작품에 접근해보았다.
1. 실화 바탕
본 작품은 단순한 소설, 즉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1856년, 마가렛 가아너라는 흑인 여자 노예는 탈출한 지 하루 만에 노예 사냥꾼들에게 쫓겨 붙들릴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막내딸의 목숨을 끊는다. 나머지 아이들까지 살해한 뒤 자살하려 하지만 붙들린다. 노예제라는 것이, 탈출했다가 다시 노예 사냥꾼들에게 잡혀 돌려보내지는 것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어미가 가장 사랑하는 친딸의 목숨을 자신의 손으로 거둔 것일까... 『빌러비드』는 이 충격적이고 처절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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