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들판의 별은 역사가 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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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별은
역사가 될 수 있는가
<목차>
Ⅰ. 역사서술의 주체
Ⅱ. 정치권력의 영향력
Ⅲ. 새로운 미시권력의 발생
Ⅳ. G20의 분석
Ⅴ. 개인의 역사서술 가능성
Ⅵ. 결론
Ⅶ. 참고문헌
Ⅰ. 역사서술의 주체
초, 중,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이수한 사람이라면 그 교육과정 안에서 역사라는 과목을 배우게 된다. 국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등의 교과서를 위주로 교육을 받고 더불어 위인전이나 역사철학에 관련된 책들을 권장도서로 읽게 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아야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듣고 교육받는다. 이 주장은 현재 국사교과서의 발간을 맡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소개말이 명료하게 보여준다.
세계화 시대에 선진화를 목표로 나아가야하는 이 시점에서 밖으로는 우수한 선진문화를 적극 받아들이고 안으로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켜 우리의 것을 세계화할 필요도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국민적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해서 그 원천이 되는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려 합니다. 우리나라 최고 국사연구기관으로서 우리 위원회는 국민과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을 기대합니다. 국사편찬위원회, www.history.go.kr/app.intro.Intro.top?comm=usr.greeting
이와 같은 주장에 따른 문제점으로 부각된 것은 국사나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가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선택과목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대학에 가기 쉽게 점수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선호되며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의 수는 상대적으로 수가 줄고 있다는 주장이다. 2010년도 수능에서는 전체 수험생의 10.7%만 국사를 선택하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www.kice.re.kr/ko/index.do
이는 우리나라 학생 10명 중 9명은 국사를 공부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다. 우리는 한 낮에 떠 있는 태양 때문에 어딘가에 있을 별들을 보지 못한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누가 쓴 역사를 배우며 그 역사 자체가 배울만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기존의 역사철학 연구에서는 역사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보다는 역사가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가 진행되었다. 하나의 예로 E. H. Ca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사회와 개인에 대하여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개인’은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역사가라는 것이다. 역사철학에서도 이와 같이 역사가를 중시하고 교육에 있어서도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만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배워야만 한다’라는 생각에 선행하여 ‘역사를 서술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해결해야 한다.
Ⅱ. 정치권력의 영향력
정치권력의 직접적인 영향력은 개인이 제도에 부딪힐 때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직접적인 영향력보다 개인의 사고를 잠식하는 간접적인 영향력이 더욱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간접적인 영향력은 개인을 정치권력에 복종하게 만들면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해도 무감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런 예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미디어를 통한 의식의 침투이다. TV나 신문의 발달은 정치권력을 개인에게 전하는 주요 수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언론에서는 정치권력에 대한 저항의 움직임 보다는 정치권력의 도구로서 철저히 이용된 모습을 보인다. KBS의 미디어포커스라는 프로그램은 자신들이 5공화국 시절부터 외압에 철저히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정치권력의 영향력이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계속되어 이어져 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정적 성격의 프로그램도 한계를 보인다. 어떠한 방식으로 외압이 진행되고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으며 KBS사장의 임명이 외압에 의해 이루어 졌다고 하는 피상적인 모습만 보여줄 뿐 그 원인과 구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다. 미디어포커스, http://news.kbs.co.kr/tvnews/mediafocus/
이와 같은 미디어의 이용은 인터넷이라는 쌍방향적 성격의 매체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어 이어져 오고 있다.
정치권력의 영향력을 펼치는 수단 중 하나인 미디어, 그 안에서 기자라는 개인이 쓰고 있는 새로운 이해관계의 기사들 모두 정치권력에 포함된다. 이 과정은 현재의 역사교육과 다르지 않다. 국사편찬위원회의 국사교과서가 유일한 교과서인 가운데 그 내용만을 역사라고 교육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역사가라는 사람들이 저술한 책을 통해서 공부를 한다 해도 결국은 역사가가 역사를 서술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거의 역사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 쓰이고 있는 역사에 관한 것이다. 지금 쓰이는 역사가 정확하게 서술되고 있고 누구에 의해 쓰이고 있는가에 대해 알아야 그 에 따르는 후행 질문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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