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문학] 카프카의 「소송」속의 법

카프카의 소설”,(창작과비평사, 1995)2. 의 줄거리은행지배인 요제프 K는 30회 생일날 아침 무슨 죄인지도 모르는 가운데 체포당한다. 체포는 되었지만 일상생활은 계속 이어가는 형태였다. 그는 체포시에 방이 어지럽혀진 것을 옆방의 뷔르스트너양에게 사과하며, 공격적인 애무를 한다. 그러다 법정에 출두하라는 통지를 받고 법정에 가서는 자신을 변호하며 법정을 마음껏 야유한다. 법정은 온갖 불투명

카프카는 몹시 고독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세 누이들은 모두 뒤에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살해되었다.1901년 프라하대학에 입학하여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법률을 공부하였고, 1902년 막스 브로트의 쇼펜하우어에 관한 강연이 인연이 되어 그와 평생을 절친하게 지내게 된다. 카프카의 작품은 대부분 사후에 알려졌는데, 카프카가 죽은 뒤 모든 작품을 소각해 달라는 그 유언과는 반대로 유고를 계속 발표하고 또한 나치와 제2차 세계대전의 격동기를 겪

법이란 모든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법 자체가 아니라 요제프 카가 그토록 달성하기 원했던 ‘성’의 중심부처럼 실체가 없는 가상체로서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어떤 힘 자체인 것이다. 삶의 마지막 단계에 선 시골 남자는 생기 잃은 눈으로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을 찾는다.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러한 빛이야말로 지금까지의 삶이 완전히 의미가 없었다는 비극적인 자각에 한줄기 위안을 던져줄지도 모른다. 어쩌면 프란츠 카프카에게 있

카프카는 결코 정착할 수 없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자리에서 달아나 색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치열하게 다투고 다시 달아나기를 반복한다. 그는 이제 이 과정에서 아메리카는 더 이상 희망의 땅이라는 말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 어딜 가나(그곳이 구대륙인가 신대륙인가 하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거대한 조직은 개인의 삶을 옥죄며 하찮은 부품으로 여길 뿐이다. 옥시덴탈 호텔에서 경험하는 엘리베이터 보이의 과중한 업무

카프카는 유서를 통해 그의 친구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모든 작품을 출판하지 말고 소각해 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했는데 만약 이때 브로트가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카프카라는 이름을 기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카프카가 다루고 있는 문학적 주제는 주로 모순에 처한 시민 가정, 미움과 사랑의 상반된 감정, 친구와 가족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억압으로부터의 탈출이며,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변신(1925), 소송(1925), 성(1926), 실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