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욱 작가의 `짜장면뎐`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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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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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 문화콘텐츠로서의 음식
II. 짜장면의 일대기를 통해본 한중문화사
(1) 짜장면을 보면 한국과 중국이 읽힌다
(2) 다문화주의에 대한 존중 - 모든 문화는 다 퓨전이다.
III. 나가며 - 음식문화와 문명교류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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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짜장면의 일대기를 통해본 한중문화사
(1) 짜장면을 보면 한국과 중국이 읽힌다
『짜장면뎐』은 짜장면의 일대기를 통해 한중의 문화사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전체 구성을 요약해보면, 1부는 “중국, 땅과 사람 그리고 음식”으로 “중국은 합중국이다” “중국음식의 향연”으로 되어있고, 2부는 “짜장면과 그의 시대”로 “짜장면의 탄생” “한국인을 사로잡은 검은 유혹”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또한 3부는 “짜장면, 근현대 한중교류의 초상”으로 “‘중화’가 없는 한국의 중화요리” “차이니즈 디아스포라, 오해와 편견을 넘어”로 구성되어있다. 『짜장면뎐』은 중국의 인문지리, 중국음식 순례, 짜장면의 원류를 찾아서, 짜장면 열광, 한국식 중화요리 등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짜장면뎐』은 이러한 폭넓은 구성의 내용을 통해 짜장면의 역사적, 창의적 의미를 밝혀가고 있다. 짜장면이 우리문화에 세대를 넘나들며 공유되는 추억인가를 새롭게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한국 100대 상징’의 하나인 짜장면. 한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있는 이 ‘검은 아편’의 원류를 찾아 떠나는 짜장면 로드. 그 길 위에서 짜장면이 외식 문화의 꽃으로 산업화의 전투식량으로 사랑받게 된 배경,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짜장면이 영화 ․ 다큐멘터리 ․ 소설 ․ 동화 ․ 수필 ․ 시 ․ 연극 ․ 만화 ․ 노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그려낸 근현대의 풍경들을 만나보자. 한 세기 전 어떤 이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황해를 건너와 이 땅에 귀화한 짜장면이 지난 세기에 이룬 성공 신화는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96쪽)라는 표현을 통해서, 문화콘텐츠로서의 짜장면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짜장면이 왜 이토록 우리들의 입맛을 사로잡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짜장면에 대한 첫 번째 의문은 짜장면이 한국음식이냐, 중국음식이냐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제일 먼저 한국에서 짜장면을 팔기 시작한 곳이 어디인지를 확인해나간다. 이러한 추적 끝에 짜장면의 비밀과 관련하여서, “짜장면의 원류발견! 산동 토속면장! 중국 산동의 가정집에서 만들어져 우리들의 입맛을 지배해온 짜장면. 그 맛의 비밀은 한국 화교들의 피, 땀, 눈물 그리고 어려운 시절에 대한 한국인들의 추억 바로 그것이었다. 짜장면, 그것은 이제 우리들의 음식이다!”(117-118쪽)라고 선언한다. 이렇게 짜장면은 두 나라를 연결시키는 교량역할을 해왔다. “한국에 진출한 화교는 대부분 상동 지역 출신이다. 황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인천과 산동반도는 그야말로 지척이다.”(124쪽)
그런데 짜장면을 국수 더하기 춘장으로 된 음식이 아니라, 현재의 짜장면으로 만든 것은 한국이다. 맛의 면에서 한국화의 흔적을 찾는다면, 한국화된 짜장면은 “캐러멜이 첨가된 사자표 춘장이 보편화되고 이 춘장으로 만든 짜장면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한국 짜장면은 중국 짜장면과 여러 모로 다른 음식이 되었다. 원래 중국 짜장면은 단맛이 없고 짠맛이 강하다”고 밝혀지고 있다.(148쪽)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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