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하 사회주의 운동사 연구의 성과와 과제

일제하 식민지시기에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향의 민족해방운동세력이 운동방법과 그 후의 국가건설의 전망을 달리하면서 서로 경쟁하고 한편으로는 서로 연대하면서 민족해방운동을 전개해왔다. 그 중 중요한 한 줄기를 이루었던 것이 사회주의운동이었다. 사회주의운동은 기본적으로 계급해방(반자본과 반봉건)을 최고 강령으로 하는 운동이지만, 당시 식민지라는 조건하에서 민족독립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족 독립이

하해버리는 중요한 가치들이 있지는 않은가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2. 식민지수탈론역사학계의 식민지기 연구 경향은 대체로 원시적 수탈론, 근대주의론, 내재적 발전론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 외 근대극복론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제 식민지지배의 죄악상과 수탈상만을 일면적으로 강조하는 원시적 수탈론은 해방 직후 60년대 이전에 풍미했던 근대사론으로 지금은 학계 일부에서 나타날 뿐 별 영향력을 끼치지

일제하 조선 공산주의운동은 민족해방운동의 중요한 일환으로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전체상을 이해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연구대상이다.강만길, 『조선민족혁명당과 통일전선』,화평사, 1991, 11-16쪽그러나 그동안의 분단체제 아래에서 남북한의 민족해방운동사 서술은 협소하고 빈약한 내용이 될 수밖에 없었다. 초기 조선 공산주의 운동사를 다룬 기존 연구성과는 대략 3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1950년대 후반 이래 구소련에서 이루어진 일련의

하게만 느껴졌다.이렇듯 일제의 강력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식민지 조선의 내부에서 조선의 독립을 쟁취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회주의자들의 독립운동이었다. 분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해방 이후 및 군사정권 시절에는 극단적인 반공주의가 강화되어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 이들에 대한 연구는 반국가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일제하 독립운동사에 대한 연구에서 사회주의자들의 부분은 누락되었다.

하고 그것을 통해 근대국민국가를 수립하고자 힘썼던 한 인간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일제의 식민지배하에서 민족이 나아갈 제시한 민족해방 운동가였으며, 삼균주의 이념을 우리 나름의 자주적인 근대국민국가를 만들기 위한 기본 원칙으로 제시한 사상가이기도 했다. 그 사람은 바로 사람들에게 조소앙(趙素昻)으로 더 많이 알려진 조용은(趙鏞殷)이며, 많은 역사학자들은 ‘치욕과 고통의 역사’에서 민족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을 포용하여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