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성문학] 히구치 이치요의 십삼야 작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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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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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三夜>
1. 작가소개
2. 작품의 줄거리
3. 인상적인 부분
4. 하이라이트
5.키워드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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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三夜>
1. 작가소개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 : 메이지(明治) 초기, 도쿄의 하급관리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뜻으로 가사 견습을 위해 소학교를 중퇴하고, 이후 학교교육을 받은 일이 없었다. 사설학교에서 와카(和歌)를 배웠지만,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이치요가 어머니와 여동생을 맡아 일가의 생계를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바느질거리로 생계를 이어가며 직업작가가 될 것을 결의, 1892년에 처녀작 『闇桜』를 발표, 그 후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7편의 단편을 속속 발표하지만, 작가로서 생계를 잇는 것은 곤란하였다.
때문에 요시하라(吉原) 유곽 근처로 이사하여 아이들 상대로 태과자를 팔고 잡화상을 열었지만 실패. 이치요는 다시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이사하여, 『大つごもり』외에 의리와 인정의 세계에 살아가는 덧없는 여성을 그린 『にごりえ』, 유곽 지역의 소년소녀의 모습을 사실적․서정적으로 그린 『たけくらべ』등의 단편을 속속 발표하여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이사 후 불과 1년 남짓에 결핵에 걸려, 불과 21편의 단편소설을 남기고 24세에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훗날 이치요의 초상은 2004년 11월 1일부터 니토베 이나조우(新渡戸稲造)를 대신하여 일본은행권 오천엔지폐의 새로운 모델로 채용되었다. 여성으로써는 신공황후(1881년 발행)이후의 처음 있는 일로, 오늘날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여성작가로 사랑받고 있는 히구치 이치요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사실이다.
2. 작품의 줄거리
오세키는 고급관리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지만, 남편의 정신적 학대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십삼야의 밤에 친정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이혼의 뜻을 밝힌다. 그러나 부친은 오세키를 위로하면서도 이대로 참고 살아갈 것을 설득한다. 동생의 입신과 친정에 대한 경제적인 원조, 집에 남겨둔 자신의 아이에 대한 염려로, 결국 오세키 자신이 이대로 희생하기로 마음을 돌린다. 남편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력거를 잡아탄 오세키는, 인력거를 끄는 남자가 어렸을 적 몰래 동경하고 있던 로쿠노스케임을 알고 놀라게 된다. 로쿠노스케는 방탕한 몸으로 싸구려 여관에 몸을 의지하는 신세가 되어 있었다. 서로간의 기막힌 만남에 반가워하고, 서로간의 무상한 숙명에 놀라워하면서, 인생의 고통은 누구나 짊어지고 가는 것 이라는 깨달음 속에 두 사람은 헤어진다.
3. 인상적인 부분
「今宵は旧暦の十三夜、旧弊なれどお月見の真似事に団子をこしらへて、お月様にお備へ申せし。‥‥ 十五夜にあげなんだから片月見に成つても悪るし」
「오늘은 음력의 십삼야란다. 케케묵은 습관이지만 달맞이삼아 경단을 만들어 달님께 올렸다. ‥‥ 십오야때 주지 못했기에 반쪽 달맞이가 돼버리면 안된다고 하면서」
→ 반쪽 달맞이는 앞으로 좋지 못한 일이 일어난다는 암시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좋지 못한 일이란 오세키의 이혼 이야기를 뜻한다.
「これはお前も好物なれば」
「이것은 너도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食べさせたいと思ひながら思ふばかりで上がる事が出来なんだに、今夜来て吳れるとは夢の様な、ほんに心が届いたのであらう、自宅で甘い物はいくらも食べやうけれど親のこしらいたは又別物、奥様気を取すてゝ今夜は昔しのお關になつて、外見を構わず豆なり栗なり気に入つたを食べて見せてお吳れ」
「먹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생각만 할 뿐 줄 수가 없었는데, 오늘밤 네가 왔으니까 마치 꿈을 꾸는 듯하구나. 내 마음이 전해진 것 같구나. 집에서 맛있는 건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겠지만, 역시 어머니가 만든 건 다르지. 오늘밤은 사모님이 아닌 시집가기 전의 우리 딸로 돌아와서, 사양하지 말고 콩이랑 밤이랑 먹고 싶은 것을 먹어 보렴」
→ 출가한 딸에게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이고 있는 부모의 모습이 잘 드러난 대목. 또한, 당시에는 결혼한 여성의 친정과의 왕래가 자유롭지 못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혼의 허락을 받기 위해 친정을 방문한 오세키에게 있어 위와 같은 부모님의 따뜻한 환대는, 자신의 이혼으로 친정의 평화는 깨지게 된다는 심적 갈등을 극대화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가 되고 있었다.
「お月見の団子をあげやうにも重箱からしてお恥かしいでは無からうか」
「달맞이 경단을 주고 싶어도 찬합부터가 초라해 부끄럽구나」
→ 친정의 넉넉지 못한 살림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대목. 고급관리인 남편 집안과의 부(富)의 차이는, 오세키로 하여금 쉽게 이혼을 택할 수 없게 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혼은 곧 친정에 대한 원조가 끊기고 동생의 입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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