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 교양, 미술관, 감상문, 서양미술] 과천 시립 미술관 견학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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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07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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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립 미술관에 다녀와서 쓴 감상문입니다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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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벅스바니의 뼈를 복원(?)해놓은 것이다. 사실 복원이라고 한다면 실재 존재했던 대상의 손상되었거나 소실된 부분을 원래의 모양으로 고치거나 회복시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 옳은 표현 같지는 않지만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왜냐하면 벅스바니는 그 당시의 나에게는 정말 존재했다.
작가는 역사적이기는 하지만 (나에겐 실로 역사적이다.) 현존하지 않는 가상의 만화 캐릭터를 대상으로 삼아 해부학적 뼈대를 제작한 것이다. 그럼으로써 판타지 안에서만 존재하는 캐릭터의 원형이 해부학적으로 실재보다 완벽해 보이는 골격을 가진 독자적인 생명체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의 해부학적 근원은 현실적인 가능성의 여부와는 상관 없이 작품 자체에서 보여주는 완성도자체만으로도 그 자체가 독자적인 근원이 되는 것 같다. 큰 뼈대를 잇는 작은 뼈조각들 하나하나에 보이는 디테일과 과학적인 분석의 정교함은 실로 벅스바니가 톰과 제리에 밀려 사람들의 인기를 잃고 천장에 목을 매달아 죽은 것 같은 상상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놀라웠다. 작가는 실재로 이 작품 시리즈를 위해 실재 토끼와 오리, 고양이 등을 해부하고 해부학 서적들을 탐독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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