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개론]최인호「타인의 방」

최인호. 1945년 10월 17일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서울고교를 거쳐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63년 「벽구멍으로」로 고등학교 2학년이란 젊은 나이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며 작가로서 데뷔하였으며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이후 그는 「술꾼」(1970), 「모범동화」(1970), 「타인의 방」(1971), 「처세술 개론」(1971) 등의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문단에서 주목 받는 신진작가

최인호의 문학세계는 1970년대에 진행된 산업화와 관련되어 본격소설과 대중소설이라는 양면성을 띤다. 《미개인》(1971) 《타인의 방》(1971) 《처세술 개론》(1971) 《무서운 복수》(1972) 《돌의 초상》(1978) 《깊고 푸른 밤》(1982) 등 단편 위주의 소설은, 우리 사회의 도시화 과정이 지닌 문제점을 예리하게 반영하면서 신선한 감수성과 경쾌한 문체를 통해 1970년대적 감성의 혁명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별들의 고향》 《도시의 사냥꾼》 《

문학상, 과 으로 현대 문학상 신인상(1972), 으로 이상문학상(1982), 영화 깊고 푸른 밤으로 아시 아영화제 각본상(1986)과 대종상 각본상(1986), 로 불교출판문화상을 수상했으 며, 1998년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하였다.『별들의 고향』(1972)은 물론이거니와 최근의 화제작인 『상도』(2000)나 『유림』(2005)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최인호는 대체로 ‘통속적’ 혹은 ‘대중적’작가로 알려져 있습니

최인호는 발랄하고 참신한 감수성으로 기성 문단에 충격을 던지면서 등장하였다. 그의 작품 세계는 환상적인 소설 공간의 구축과 대담한 현실 도전으로 폭넓은 작가 의식을 보여 준다.그의 작품들은 네 가지 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는 「술꾼」, 「모범 동화」, 「처세술 개론」등과 같이 어른이 되어 버린 어른들이 등장하는 알레고리의 세계, 둘째는「타인의 방」, 「견습 환자」와 같이 도시라는 삶의 공간에서 자기 소외를 경험하는 단편들,

방탄조끼 같은 존재가 아닌지 의심이 간다. 이동하, 「도시중산층의 사고와 감각의 정직한 반영」,『오늘의 한국문학 33인선』, 양우당, 1989, P325.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견해는 최인호에 대한 문단의 다양한 시각 중 하나에 해당할 뿐이다. 1970년대의 타인의 방, 미개인, 처세술개론등의 순문학 영역에 속하는 작품들과 적도, 불새, 도시의 사냥꾼 등으로 대조되는 작품성향에서 기인되는 것이다. 최인호만큼 작품의 영역이 뚜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