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죽은 시인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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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죽은 시인의 사회
1. 들어가며
「죽은 시인의 사회」. 제목만 얼핏 봤을 때는 무슨 내용일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이 제목은 영화상에 등장하는, 학생들과 키팅 선생이 만드는 문학 동아리의 이름이다. 허나 사실 이 제목은 오역이다. 원제인 「Dead Poets Society」는 ‘작고 시인 연구회’, 즉 이미 세상을 떠난 시인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동아리인 것이다. 의역해야 할 문장을 직역해서 오역이 되어버린 한국판 제목 「죽은 시인의 사회」는, 우연일지 운명일지는 모르겠으나 작중 인물들인 닐이나 존 키팅 선생의 행보와도 밀접한 것처럼 보인다.
이 작품은 ‘교육’을 소재로 삼은 영화 가운데,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명작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그 주제의식에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육현실은 우리 삶 속에 매우 가까이 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당시 미국과 우리나라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지금의 우리들이 보아도 그리 나아지지 않은 교육 현실을 묘사하는 이 영화에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단순 입시 위주의 교육과, 교육의 중요 주체 중 하나인 부모에 대한 비판이 직접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은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도 완전히 일치한다. 영화는 이런 면모를 비판하면서 무엇이 이상적인 교육인지를 관객에게 되묻는다.
좋은 작품, 좋은 영화는 어느 시대 어느 때에 다시 발견된다 해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 1989년 개봉 당시 전미영화평론위원회에서 올 해의 영화 TOP10 안에 들었던 작품인 이 영화가 아직도 그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낸다는 것은 기쁜 일이면서도 동시에 슬픈 일일 수도 있다. 그 때도 지금도, 교육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2. 「죽은 시인의 사회」, 1989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미국의 개신교계 귀족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립학교의 모습은 영화의 작가 톰 슐만의 자전적인 경험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 설정은 이들의 사회 상류층의 자제임을, 그리고 상류층들이 말하는 성공이 무엇인지, 그들이 자신들의 자녀에게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정확히 말해 자녀에게 무엇을 투영하고자 하는지-를 납득시키는 장치로서 작용한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적이기에 영화는 다소 무거운 주제의식을 드러내면서도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실 이 영화는 배경이나 의상에 대한 언급을 특별히 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 그저 현실 그대로의 영화기 때문이다. 그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철학적 깊이를 가지고 있는 대본이다. 이 영화는 인생의 어떤 진실에 대해 영화 역사상 가장 직접적이고, 가장 분명한 어조로 관객을 가르치고, 설득하려 한다.
존 키팅 선생은 자신의 영문학 수업시간에 상당히 파격적인 방법으로 수업을 이끌어나간다. 문학이론과 그에 따른 비평을 중심으로 한 수업의 모습을 완전히 변모시켜, 문학과 삶을 하나로 만들고 학생들의 스스로의 감정과 현재에 충실하게 만든다. 개학 첫 수업에서 교과서를 찢지 않나, 졸업생 사진을 보여주면서 Carpe Diem을 속삭이지 않나, 문학시간에 애들에게 공을 차게 하지 않나. 하지만 정말 문학적으로도 학생들이 자기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시를 발표하게 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런 시간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재결성하게 만들었고 소심남 토드 앤더슨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초반부에 상당히 강렬하게 나오는, 교과서를 찢는 장면은 이러한 작품의 주제의식을 극명히 드러낸다. 대놓고 문학비평이론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교과서가 찢기면서 교실 안을 난무하는 모습은 입시에서 해방하고자 하는, 다시 말해 세상이 말하는 성공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잘 표현한다. 그러나 영화의 결말에 이르면 존 키팅 선생은 학교에서 쫓겨나게 되고, ‘죽은 시인의 사회’는 끝없는 매도와 비난 끝에 해체된다. 그리고 결말부에서 놀란 교장이 학생들에게 읽으라 지시하는 부분은 존 키팅이 찢게 한 시 비평이론 파트다.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발버둥은 결국 이런 방식으로 좌절되고, 아이들은 기존의 억압된 체제 하에서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
아버지의 강요 때문에 온전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던 ‘닐’이 결국 죽음으로 치닫고 마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가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꿈 혹은 목표를 투영하는 대상으로 보고 있음은 현실 세계와도 일치하며, 더불어 ‘부모’라는 정당성을 가지고 어린 아이들의 꿈을 억압하는 모습이다. 이는 작게 보면 교육 주체로서의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자, 크게 본다면 기존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들이 정당성을 부르짖으며 사회 구성원들을 억압하고 짓누르는 모습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본에 설득력을 갖게 해 주는 부분은 역시 배우들의 연기다. 무엇보다도 신임교사인 존 키팅 역의 로빈 윌리엄스를 먼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주로 드라마와 가족, 코미디 영화에서 활약하며 그 방면에 있어서는 거의 전설적인 배우 중 한 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인썸니아」같은 작품에서는 섬뜩할 만큼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가 배역을 체득하는 방식은 말 그대로, 그가 그 사람이 되는 방식이다. 배우에 따라 캐릭터를 자신에게 맞추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그 캐릭터가 되는 사람이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후자다. 「바이센테니얼 맨」에서는 로봇 역할까지 소화하는데도, 그 모든 역할에서 본인을 완전히 지우고 그 캐릭터로 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연기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경외감이 들 정도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도 그는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 낸다. 차고 넘치는 감정을 보여준다거나, 카메라를 자신에게 끌어당긴다거나 하는 차원이 아니다. 그대로 존 키팅 선생이 되어있는 그의 모습은 처음부터 학생들 뿐 아니라 관객들을 설득시킨다. 기존과는 다른 가치관을 들고 나오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의 내공이 없이는 관객들의 머리에 물음표만 띄우고 말기 때문이다. 허나 로빈 윌리엄스라는 배우는 이 영화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이름값을 해내며 극중 제자들의 머리에, 또 관객들의 머리에 느낌표를 띄운다.
또한 지금은 굵직한 작품 활동과 다방면의 예술 활동을 거치면서 관록이 쌓인 배우가 된 에단 호크의 청년기 모습도 눈에 띈다. 소심한 모습에서 점차 변화하는 성장형 캐릭터를 잘 연기해낸 듯하다. 로버트 숀 레오나드의 닐 페리 연기 역시 인물에 설득력을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번외에 가까운 이야기일지 모르나, 이 영화를 찍은 뒤 학생 역할을 함께 했던 배우들은 실제로도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에단 호크와 로버트 숀 레오나드는 2001년엔 같이 영화 제작을 하기도 했으며, 제러드 피츠 역의 제임스 워터슨과 함께 셋은 연극 재단을 세워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연기와 실제가 일치할 필요는 없지만, 이런 면들은 작품 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처럼 보였다.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상대의 감정이 이만큼 드러났다면, 나는 그만큼 그 이상을 드러낼 수 없다. 많이 이야기하고 대화하며, 어떤 선이 가장 적절하고 또 개연성이 있는지, 보는 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지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함께 한다는 호흡이란 측면에서, 학생들의 연기는 개개인이 뛰어났다고는 말할 수 없을지라도 충분히 극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3. 나오며
우리는 학교에서만 배우지 않는다. 배움은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에 진정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배움이란 일평생 계속되는 것이며, 한 권의 책과 한 편의 영화는 어른들에게 훌륭한 교과서가 되고, 그 안에서 우린 잊지 못할 지혜를 얻는다. 「죽은 시인의 사회」 란 작품은 그런 면에서 정말 잊지 못할 작품이다. 키팅의 가르침, ‘Carpe Diem’은 단순히 현재를 즐기란 말이 아니다. 그 현재란 순간에 우리가 품은 꿈과 이상을 언제까지나 잊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냉엄한 현실이 주는 억압에 그것들을 던져버리지 말고, 자신의 어린 시절처럼 끝까지 품고 나아가라는 가르침이다. 존 키팅 선생의 목소리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목소리 중 하나이다. 연기자라는 꿈은 멀고도 요원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내가 가진 꿈이었음을 잊지 않는다면, 내던지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제대로 성장하고 자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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