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 김기진

1. 프로 문학론의 태동과 그 전개 과정1) 팔봉 김기진은 앙리 바르뷔스(H. Barbusse)와 로망 롤랑과 사이에 있었던 민중 운동에 관한 논쟁문을 읽고 바르뷔스의 ‘클라르테(광명) 운동’ 클라르테 운동 : 인간 해방과 무산 계급을 위한 문학 운동이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 부함됨을 느꼈다. 2) 「클라르테 운동의 세계화」(김기진, , 1923년 9월) : “조선에 있어 어떠한 문학이 필요하냐 할 것 같으면 프로레트컬트의 문학이 필요한 것이다. 현실폭로의

팔봉 김기진은 31운동을 전후하여 민주주의 사상운동의 전조선 총본영인 청년단연합회의 해산을 가져왔으며, 그 대신 최초의 사회주의자 단체, 노동당대회를 보게 된 것은 민족주의 운동에 대한 사회주의 운동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러한 사상적 조류는 당연히 문학권에도 파급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10년간 조선문예 변천과정」, 『조선일보』, 1929. 1.1~2.(1) 카프의 결성신경향파 문학이 문단에 확고히 정착되면서 이론과 창작상

팔봉 김기진과 논쟁을 거치는 동안 단편 서사시 창작 과정에서 자신이 보여 준 소시민성과 감상성에 대해 자기비판을 하였고 한동안 시 창작 대신에 평론 활동에 주력하였다. 하지만 카프의 조직 책임자이자 이론적 핵심 분자였던 임화 역시, 카프에 대한 유무형의 감시와 억압이 강화함에 따라 시 창작 영역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1933년 발표된 「오늘밤 아버지는 퍼렁 이불을 덮고」가 그 작품인데, 이 작품에서 임화가 선택한 것은 이념이 아니라

팔봉의 계급주의 이론과 접합시켜 개성적인 계급성향의 시를 개척한 것은 뜻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시는 이처럼 1920년대 전반의 문예적 경향을 1920년대 후반의 정치적 성향과 결합시키는 한 매개 고리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1930년대 시로 넘어가는 한 디딤돌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드러난다. 또한 임화 초기시의 다다이즘풍은 1930년대 이상의 그것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야기시는 백석이나 이용악의 그것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임화의 시사적

김기진과의 내용형식 논쟁김기진은 우리 나라에 프로문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면서, 박영희는 낭만주의 경향을 떠나서 카프의 전신인 파스큘라의 주요 회원으로 김기진과 같은 지점에서 프로문학을 시작하였다. 두 사람은 임화, 김남천 등의 소장파가 주도권을 잡기까지 우리 프로문학의 중요한 비평가로 자리해 있었으며, 특히 33년에 전향을 한 박영희와 달리 김기진은 35년에 카프 해산계를 제출할 때까지 문학부 책임자로서 카프조직과 운명을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