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한국 록의 발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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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6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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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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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몸말
맺으며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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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누구나 쉽게 잊을 수 없는 젊은 시절, 혹은 사춘기 때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가슴을 여미게 하는 감동적인 영화를 보았을 때나 전율을 느끼게 하는 그런 명곡을 들었을 때의 느낌, 그런 문화적 충격이나 좀더 나이가 먹어서 사회과학을 처음 접했을 때 받았던 ‘사상의 세례’ 같은 것들은 세월이 지나도 좀처럼 지워지지 않거나 현상적으로는 사라진 듯해도 잠재된 영역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Rock음악에 깊이 빠져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위 얘기가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 Rock음악에 대해서만 얘기하자면, 레드제플린과 메탈리카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아마 죽을 때까지라도 갈 것 같다. 또 우리나라 밴드 ‘들국화’의 데뷰앨범을 들었을 때, 정말 “우리나라에도 이런 소리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놀랐던 기억, ‘시나위’의 데뷰앨범을 들었을 때 “한국 사람들도 이런 음악을 할 수 있구나” 하고 기뻐했던 기억은 쉽게 지워질 것 같지 않다.
천둥같은 드럼, 날카로운 금속성 기타, 빠른 리듬 등으로 흔히 표현되는 Rock음악은 빠져들기 쉬운, 처음 들을 때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정서적 평화를 가져오는 그런 음악은 아니다. 그래서 친해지기가 쉽지는 않지만 일단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점점 더 깊게 빠져드는 그런 매력을 가지는 음악이다. Rock에 대한 원초적 배척론자들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Rock만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쟝르는 없다는데 동의할 수 있을 듯하다. Rock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저 똑같은 소음으로 들리겠지만, 일렉트릭 기타라고 다 똑같은 소리가 아니다. 같은 멜로디 라인을 같은 악기로 연주하더라도 Randy가 쳤을 때는 아름답게 느낄 수 있고 Nuno가 쳤다면 테크니컬 하다고 느꼈을 것이며, Eddie가 쳤다면 흥겹다고 느낄 수 있는 게 Rock이다. 물론 다른 악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Rock에 빠져든 젊은이 중, 다소 용기있는 젊은이라면 “나도 한 번 해보자!”고 창작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다소 소심한 젊은이라면 그저 많이 듣고 공감하려고 하는 수용자의 역할에 만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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