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개론] 촛불시위 등 새로운 정치현상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논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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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사회에서 ‘광장문화’는 매우 낯선 현상이었다. 70-80년대에는 경제성장이라는 유일한 목표 아래에서 앞만 보고 달렸고, 90년대에는 많은 굴곡을 겪으면서 얻어진 민주화의 결과가 정착되는 시기였다. 97년에는 IMF라는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한국 사회는 다시 경제회복이라는 최대의 목표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에게 매일의 삶은 전쟁터였고 그 전쟁터 속에서 옆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완벽한 형태는 아니지만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최악의 경제위기를 벗어나면서 구성원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집단 외의 사회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광장문화이다. 물론 민주화 투쟁 속에서도 광장은 존재했다. 하지만 이 광장은 하나의 문화현상이라기보다 투쟁의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지금 언급하려는 광장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문화현상으로서의 한국 광장문화의 대표적인 예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거리를 붉게 물들였던 시민들의 응원을 들 수 있다. 처음에는 일부 거리에서 시작된 붉은 띠는 점차 붉은 공간을 만들어냈고 전국 곳곳에서는 자연스레 붉은 물결이 넘실대는 광장이 형성되었다. 월드컵 이후에도 시민들은 응원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다시 광장에 모였는데 미국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여중생을 추모하고 미군이 잘못된 행위를 인식할 것을 촉구하는 촛불시위가 바로 그 자리였다. 이렇게 시작된 촛불시위는 평화를 염원하는 자리로 그 의미가 확산되었고 외교상의 문제인 한-미 관계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 과정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의 광장문화는 비단 문화현상일 뿐 아니라 하나의 정치현상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정치현상은 얼마 전에 있었던 ‘탄핵반대집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 집회의 옳고 그름보다 중요한 것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생각이다. 그들 다수는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서 집회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국민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국민들의 대표에 대해 항의를 하기 위해 모인 것이었다. 이제 시민들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구성원들의 의식발전과 기술의 발전이 결합되면서 여러 형태의 새로운 정치현상이 나타나면서 본격화되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점차 일상화되어 가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나아가 새로운 정치로의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새로운 정치현상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앞에서 언급한 광장에서의 집회를 통한 시민의 정치참여를 들 수 있다. 이 형태의 참여는 점점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규모나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으로 들 수 있는 새로운 정치현상은 시민단체의 정치적 참여의 증대와 그를 통한 영향력의 강화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 시민이 알 정도의 시민단체는 몇 개의 경제관련 단체나 환경관련 단체 정도였다. 하지만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시민단체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고 그들의 영향력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얼마 전 치러진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 운동이다. 국민의 힘으로 국회를 바꾸고 나아가 한국사회를 바꾸자는 목표를 내건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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