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돈키호테`와 바람직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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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8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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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2008년 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세계 경제 포럼(다보스포럼)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은 바로 ‘불확실성(Uncertainty)’이었다. 다보스포럼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세계경제 전체가 큰 하강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부와 파워가 미국에서 신흥국가로 급속도로 이동하면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매경 이코노미 제 1443호 08.02.20일자
또한 세계 경제에서 점점 법칙성과 무관한 현상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국가가 통화량을 늘리기 위해 이자율을 내릴 움직임이 포착되면, 좀 더 높은 수준의 이자수익을 얻으려고 해외 펀드 등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애초에 통화량을 늘리려는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국내의 유동성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가 있다. 실제로 이런 경우 통화량을 감소시키지는 않더라도 통화량의 증가분을 상당 부분 감소시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 금융업이 발달하면 할수록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어떤 방향으로 가더라도 결과를 잘 예측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렇게 변화가 급격한 최근의 사회에서, 조직의 성공 또한 굉장히 불확실한 것이 되어 버렸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리더로서의 자세 또는 자질로는 무엇이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돈키호테의 경우 매우 이상적인 사상을 가졌으며, 또 한편으로 그 이상을 현실에 주입시키려 한 사람이다. 그는 기사문학에 열광하며 그 책들에 나와 있는 대로 행동해야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산초가 가끔 그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면 그는 ‘책에 그렇게 나와 있고, 그것이 옳으므로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 라는 말로 대답한다. 이는 교조주의마저 연상시키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마법사의 마법’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실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상에 변형시키고는 한다. 예를 들어 돈키호테는 그가 제대로 된 기사가 되기 위해서, 즉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존재로써 둘시네아를 최고로 아름다운 대상이라고 변형시켜 버린다. 연모의 대상인 둘시네아가 사실은 볼품없는 한 촌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돈키호테는 이것이 다 마법사의 짓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이런 패턴은 작품 전체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이렇게 마법을 매개로 해서 현실에 억지로 주입된 이상은, 나중에 그 뜻이 꺾이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돈키호테와 같은 리더가 소설 속에서 결국 실패를 인정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돈키호테가 마치 광신도처럼 기사문학에 열광하다가, 갑자기 죽음을 앞에 두고 산초에게 자신의 행동이 합리적이지 못했음을 말하는 대목은 언뜻 보면 잘 이해되지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가 처해 있던 소설 속 상황이 어떠한 것이었느냐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가 살던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에는 급변하는 사회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 그저 길을 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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