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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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도서관엔 역자에 따라 다르게 출판된 여러 종류의 『데카메론』이 있었다. 두께도 제각각이었는데 서서 조금 읽어보니 편집과 문체 등에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비교해 보기로 하고 두 개의 『데카메론』을 빌려왔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7명의 여자와 3명의 남자로 이루어진 10명의 젊은 귀족들이 흑사병이 유행하는 피렌체를 피해 시골 별장에 머물게 된다. 이들을 지루함을 달래고자 하루에 한 명씩 지도자를 뽑아 왕이나 왕비로 선정하고 주제를 정해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하도록 한다. 이야기의 등장인물은 성직자가 주를 이루지만 그 외에도 귀족, 왕, 왕자, 공주, 농부, 기사, 상인 등 다양한 인간상이 등장한다. 귀족들이 풀어내는 이야기인 만큼 고상하고 품위 있는 내용이라 생각하기 싶지만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이들은 꺼려하고 질책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솔직하고 진솔하게 사랑, 환락, 타락, 속임수, 관용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어쨌든 처음엔 빨리 읽을 생각에 한권짜리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무지 몰입이 안 되고 심한 말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다지 재미있단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잠시 책을 내려놓고 두 권짜리를 읽어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느낀 데엔 이유가 있었다. 두 개의 책은 『데카메론』이란 같은 작품을 다루고 있음에도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먼저 한권짜리는 뜬금없이 사랑에 빠진다든가 앞뒤 없이 승낙을 한다든가 상대방의 기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 등 납득이 안 되는 상황 전개가 많았다. 즉 100가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긴 하나 많은 부분을 생략 하여 짧게 간추려져 있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2권짜리에선 7페이지를 할애하는 이야기가 한권짜리에선 1장으로, 13페이지를 할애하는 이야기가 3장으로 대폭 줄여져 있었다. 게다가 하녀와 하인의 싸움 등 주제를 정하는 계기가 된 사건, 귀족들이 무얼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조차 통째로 빠져 있었다. 이러한 점들을 깨달은 뒤 두 권짜리로 바꿔 읽기 시작했고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다른 이야기인 것처럼 한권짜리에선 느끼지 못한 흥미를 느꼈으며 단지 글의 나열임에도 술술 읽혀졌다.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가 100가지의 이야기들은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대부분이 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는 비난의 소재가 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밝고 유쾌하게 다뤄지고 있었다. 물론 직접적인 표현은 피하고 밭을 갈다, 맷돌질과 방아 찧기, 말뚝, 시커먼 계곡 등과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비유되었는데 이 또한 유쾌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 했다. 그 외의 행위에 대해서도 탭댄스, 다리를 놀려 베를 짠다 등 재치 있는 표현들이 종종 쓰였다.
개인적으로는 여자는 남자를 속이고 남자는 여자를 속이며 남자끼리 속이는 여덟째 날을 가장 재밌게 읽었다. 모든 이야기들이 유쾌했는데 특히 브루노와 부팔마코가 친구인 칼란드리노라는 바보 같은 남자를 골통 먹이는 이야기는 어찌나 익살스럽게 묘사됐는지 진심으로 웃으며 즐겼다. 이들은 아홉 번째 날의 이야기에도 등장하는데 이 땐 재미를 느끼는 한편 왜 이리 당하기만 하는지 연민까지 느껴졌다. 마소 델 사조란 매력적인 인물도 속이는 역으로 여러 차례 등장해 재미를 주었다.
가끔은 아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예를 들자면 다섯째 날의 여덟째 이야기는 나스타조란 청년이 한 처녀가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저주를 받아 끊임없이 기사에게 쫓기다 살해당하고 개에게 뜯어 먹히는 장면을 자신이 사랑하는 쳐녀에게 보임으로써 겁에 질린 그녀와 결혼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나카노 교코’의 『무서운 그림』을 통해 알고 있던 것이었다. 물론 알고 있는 이야기라 해서 지겨움을 느끼는 일은 없었으며 줄거리를 재확립 하는 기분으로 재밌게 읽었다.
강한 인상을 주는 이야기들이 많았던 건 넷째 날이었다. 이 날의 주제는 불행하게 끝나는 사랑으로 비극적인 이야기의 집합이었다. 사랑하는 연인이 살해당하자 따라 죽기도 하고 연인을 위해 모험을 무릅씀으로서 참수형을 당하기도 하고 밀회 도중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연인이 죽기도 하고 심지어 남편에게 속아 연인의 심장을 먹기도 한다.
물론 재미를 느꼈다고 해서 만족스럽기만 했던 것은 아니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먼저 아홉째 날의 아홉 번째 이야기에선 남존여비 사상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어 언짢음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남편이 고집 세고 심술 많은 아내를 몽둥이로 다스렸다는 건데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건 다른 이야기에서도 나왔지만 그것과 달리 이 이야기가 마음에 걸리는 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설명에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화자는 자신이 여성임에도 여성은 지배자나 원조자인 남성에게 구원과 자애를 필요로 하며 마음으로부터 곤경하고 복종해야 하고 여성스러움을 벗어났을 때엔 그것을 다잡을 몽둥이가 필요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작품의 배경이 옛날인 만큼 당시엔 이러한 사상이 통용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를 사는 나로썬 꽤나 충격이었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화자, 즉 10명의 귀족들에 대해서 비교적 적은 부분밖에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의 가족은 어떻게 된 것인지, 그들 간에 미묘한 분위기가 있기도 했는데 좀 더 발전은 없었는지, 마지막엔 각자의 집으로 갔다고들 나와 있는데 그 뒤 무사했는지 등에 대한 에피소드도 다루어줬음 했다.
어쨌든 결론을 내리자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독서였다고 말하고 싶다. 500년도 더 전에 나온 작품에 이렇게 몰입하며 희로애락을 느끼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건 참으로 신선한 경험이었다. 물론 유쾌함 속에서 때때론 날카로운 비난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다소 황당무계하게 느껴지는 이런 이야기들은 놀랍게도 당시 이탈리아와 13세기 이탈리아 중부 지방에서 떠돌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사실에 근거를 둔 것이었기에 그걸 전제로 하고 읽음에 따라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당시의 생활상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정말 책 선정을 잘했단 만족을 느꼈으며 부담 없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에도 손색이 없다고 여겨졌다. 또한 이번 독서를 계기로 비슷한 시대에 나온 다른 고전들도 읽어 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기에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을 기쁘게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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