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 속의 동성애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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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 속의 동성애 코드
우리나라 대중 매체 속의 동성애 코드가 나타난게 최근인 것 같지만 최초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는 1976년에 개봉한 ‘금욕’이라는 레즈비언의 사랑을 다룬 내용의 영화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동성애 코드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찾을 수 없다. ‘금욕’이라는 영화도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했었다. 90년대 이후 비디오 테이프로 출시된 것을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 2000년 서울퀴어영화제 2001년 서울국제영화제 등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았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동성애 코드는 언제부터 등장한 것 일까?
언제부터 동성애 코드가 대중매체 속에서 등장했다고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90년대 후반 HOT나 젝스키스 같은 아이돌 팬픽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사용했던 pc통신(나우누리, 하이텔 등)의 소설방에서 아이돌 멤버간의 사랑을 담은 팬픽이 매우 유행했고 지금까지도 팬픽 문화는 성행하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HOT 멤버의 사랑을 다룬 팬픽을 쓰고 있는 여주인공 시원)
하지만 이런 팬픽 문화는 팬들의 재미를 위한 것일 뿐이지 대중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인식에 특별한 영향은 주지 못했다.
대중들에게 다가간 동성애 코드를 다룬 작품은 2005년에 개봉한 영화 ‘왕의 남자’ 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광대 장생(감우성 역)과 공길(이준기 역)이 연인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왕의 남자도 동성애를 다룬 영화라고 평가받진 않는다. 그 이유는 장생과 공길의 사이에 아무런 애정 표현이나 신체접촉이 없었다. 이들이 신체 접촉을 가질 때는 이들의 직업인 광대 놀이를 할 때 뿐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공길의 배역을 맡은 이준기의 예쁜 외모라는 타이틀을 이용한 점이다.
(‘여자보다 예쁜 남자‘ 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공길(이준기) 정말 예쁘긴하다.
그렇지만 왕의 남자는 동성애 코드도 영화의 흥행요소가 된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후로 많은
동성애 코드를 다룬 영화들이 나왔다. 2008년에 개봉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쌍화점 등이 있다.
왕의 남자의 흥행 후 동성애를 다룬 여러 작품이 나왔다. 2008년에 개봉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쌍화점 등이 있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케익 가게에서 일어나는 동성애자들의 사랑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연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훈훈한? 영화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동성애 특유의 우울함과 좌절을 벗어낸 영화라고도 평가받았다. 왕의 남자와 같이 흥행요소로 동성애 코드를 사용한게 아니라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네명의 주인공들이 모두 꽃미남들이었는데 여기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과도한 환상을 심어주었다는 비판의 의견들도 있었다.
(비판의 의견이 있을만 하다)
고려 말을 배경으로 한 영화 쌍화점은 공민왕과 그의 호위무사 홍림과의 동성애가 등장한다. 하지만 쌍화점 역시 왕의 남자처럼 동성애자를 다룬 영화가 아니고 흥행 요소로 사용됐다. 왕의 남자만큼은 아니지만 약 380만명을 동원했다. 이전의 영화들과는 달리 파격적인 동성애 장면들이 나왔지만 과도한 베드신들이 많다는 비판의 의견이 더 많았다.
(수위높은 베드신들이 등장한 쌍화점. 오히려 역효과를 맞았다.)
그 외에 올해 개봉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속에서는 원류환(김수현 역)과 리해진(이현우 역)의 사이에 계속되는 미묘한 기류가 있었는데 여성 관객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고 2012년에 개봉한 ‘도둑들’에서도 잠파노의 역을 맡은 김수현의 동성 키스신이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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