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의 집무너져가는 조선족의 민족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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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위의 집,
무너져 가는 조선족의 민족 정체성
요즘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 조선족 사회의 위기설을 거론한다.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집단 거주지가 무너져 민족 고유의 전통이 허물어지므로 조선족 민족사회가 위기에 도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선족 사회의 위기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조선족 개개인의 정체성과 자아의식의 약화의 문제일 것이다. 민족적으로는 한(韓)민족이지만 현재 정치적, 법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인인 조선족, 그들의 직접적인 목소리가 듣고 싶어 나는 그들과의 만남을 가져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내가 찾아간 곳은 신도림역 근처 작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었다. 아빠 친구 분 회사에서 일하는 그들을 소개 받아 만나 볼 수 있었다. 1시간 남짓한 그들의 점심시간을 내어준 것이기에 식사를 하는 그들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나와의 만남에 응해준 조선족 분들은 2명, 각각 36세와 34세의 노동자 분이셨다. 내 생각 속의 조선족 분들은 한국의 민족으로써 당연히 우리말을 유창하게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인터뷰 내내 어색한 한국말로 말했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것일 것이다. 중국의 땅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그 생활에 적응을 해야만 했던 그들에게 중국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였을 것이다. 첫 한마디를 나눔에서부터 나는 내가 얼마나 그들에게 무관심 했었던가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조선족 학교를 졸업한 34세의 김창혁 씨. 다행히 그는 한국말을 알아듣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36세의 권영주 씨는 한족학교를 졸업하셨고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나의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셨다. 정체성, 혈통 등의 익숙지 않은 단어가 나올 때면 김창혁 씨가 동시통역을 해주셔야 할 정도였으니까.
그들의 고향은 각각 중국의 흑룡강성 탕원현, 흑룡강성 해림시라고 했다. 김씨는 5년 전 한국에 와 3년간 근무를 하다 체류문제로 고향으로 돌아가 정식 비자를 받아 1년 전 다시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이씨의 한국방문은 2007년 10월 18일,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가 느낄 외로움에 대한 연민에 감정을 느낀 채 한국에 오게 된 계기를 물었을 때, 두 분 모두 금전적인 이유라고 했다. 그 외로움을 이겨 내는 본질이 돈이라는 것 자체도 씁쓸했다. 감정적인 마음을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 궁금했던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그들의 대답 또한 놀라웠다.
『 나 : 정치적, 법적으로는 중국인이시지만 혈통적으로는 한국 민족이시잖아요. 자 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해 보신 적 있나요?
김씨 : 그런 적 없는데.......
나 : 해보신적 없으세요.......? 그럼 본인을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씨 : 하하, 질문이 좀....... 중국공민이기는 한데 조선 사람이기도하죠. 허허,』
곤란한 듯 대답을 한 김씨의 답변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텔레비전이나 책에서 접했던 문구는 항상 ‘조선족은 우리민족’ 이었다. 그러한 환경 속 나의 생각은 당연히 그들도 자신들을 한국인으로 생각 할 줄 알았다. 나만의 착각이었다. 생각해보면 중국의 땅에서 태어나 그 나라의 정책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면서 당연히 자신들을 중국인이라고 여길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조선 사람이기도하죠’ 라는 뒷말에 고마움이라도 느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 나 : 어렸을 때도 한번도 나는 순 중국인과는 다르다는 것에 대한 고민 해 보신 적 없나요?
김씨 : 제 고향에는 나와 같은 동포들이 많단 말입니다. 같이 사니까 다르다는 것 은 느껴보지도 못했고 제 친구들도 그런 고민은 안합니다. 』
『 나 : 그럼요, 솔직히! 솔직히! 솔직히!!!!! 중국이랑 한국이랑 축구 경기나 시합 같은 거 하면 어디 응원하세요?
권씨 : 중국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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