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청년문화의 부정적 측면 게시판 문화 인터넷 게임 중독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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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I. 인터넷 ‘폐인’들의 등장
청년 실업이 급증한 가운데 ‘청년 백수’들이 인터넷에서 백수생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오랜 고민 끝에 집을 나가기로 했어요. 요즘 실직자들 쪽방이나 고시원으로 몰린다지요. 집을 나가면 컴퓨터도 가져가야 하는데 어떡할지 고민입니다.” 한 청년실업자가 인터넷에 올린 백수일기 일부분이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갈까 고민 중인 청년실업자에게 피시는 생필품이다. ‘백수생활’의 상당 부분이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 백수와 폐인은 달라 = 취업난이 극심해지자 구직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폐인’이라고 자처하는 네티즌도 늘고 있다. ‘폐인’이라면 ‘디시폐인’ ‘다모폐인’ 등과 같이 네티즌 특유의 놀이문화를 말하지만, 이런 차원을 넘어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주침야활’과 같이 청년실업자의 일상을 지배하는 ‘진짜 폐인’은 위험한 상태다. (생략)…
-한겨레신문, 2003년 11월 3일자 기사 「인터넷에 모인 백수들」
…(전략) 우리사회의 취업난이 커다란 암영을 던지고 있다. ‘백수’라는 말 이외에 여러 유행어들이 나돈다. 캥거루 새끼가 어미 주머니에서 살듯이 부모에게 의존하는 20대 ‘캥거루족’과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으로 생활해 나가는 프리터(freeter)족이 늘고 있다고 한다. 구직의욕을 잃고 컴퓨터 속의 가상세계에 빠져드는 백수 네티즌들은 스스로를 폐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취업을 못해 졸업후에도 학교 울타리를 떠나지 않는 ‘대학 5학년’도 마찬가지다.
젊은이들이 직업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현실이 안타깝다. 가장 기본적인 민생과 복지는 일자리를 통한 안정된 생활일 것이다. 구인수요가 넘쳐 젊은이들이 어느 직장을 택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날은 언제쯤에나 올까.
-경향신문, 2003년 9월 8일자 칼럼 「취업강좌」에서
원래 폐인이라는 말은 못된 병이나 버릇 따위로 몸을 망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인터넷이 크게 보급 되고 나서 이와 같은 사전적인 의미와는 다른 개념의 폐인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인터넷상에서 폐인이라는 말은 현재 인터넷과 게임 등에 빠져 사회생활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을 말한다.
위에 인용한 글에서는 극심한 취업난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인터넷 폐인 계층에 흡수되는 모습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인터넷의 폐인들이 백수라는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들만은 아니다.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인터넷 폐인 계층의 구성원이고, 방학 때만 되면 많은 대학생들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한다. 그들은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에 빠져 집밖으로도 잘 나오지 않으면서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자랑스럽게 올리고 또 이와 같은 사진을 폐인모임에서는 재밌어하며 인터넷상의 이곳저곳의 사이트에 링크하면서 웃고 즐기기도 한다.
이들의 폐인문화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인터넷 게시판의 각종 글들에 상식 이하의 리플을 달거나 온라인 게임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사회의 일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될 청년들이 인터넷 중독 혹은 게임 중독에 빠져 스스로를 폐인이라고 부르며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는 모습은 인터넷이라는 신기술이 낳은 새로운 사회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폐인들의 모습과 심각성 등을 중심으로 인터넷 청년문화의 부정적인 측면을 조사해 보기로 한다.
II. 인터넷 폐인 문화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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