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적 근대화에 대한 부정적 전망-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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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학이론>
‘성찰적 근대화’에 대한 부정적 전망
-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중심으로
지난 6월 나는 일본에 있었다. 국제학술대회 참가차 방문한 길이었다. 아침 일정을 시작하기 전 시간이 좀 남길래 TV를 켰다. 일본어는 잘 모르지만 장면만 봐도 대충 이해가 될까 싶어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다. 채널은 하나에 머무르지 않았다. 리모콘으로 계속 채널을 이동했다. 채널이 한 바퀴 돌때쯤, 다시 한바퀴 돌렸다. 사실 보고싶었던 그림이 있었다. 일본 ‘원전사고’에 대한 뉴스보도였다.
하지만 어느 뉴스채널도 원전사고를 보도하지 않았다. 혹시 다른 채널에서 볼 수 있을까 싶어서 돌려봤는데, 어김없이 내 눈을 채우는 것은 재기발랄한 MC가 진행하는 아침 교양프로그램이었다. 그 외 채널은 현란한 움직임과 자막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진행중이었다. 그 마저도 툭 하면 나오는 중간광고 덕에 흐름이 끊겼다.
TV만 봐도 일본이 원전사고에 대한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그들에게 원전사고는 시민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위험’이 아니라, 가려야 할 국가적 수치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물론 국가적 위험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전달해 혼란과 불안을 야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일본 한 켠의 공간이 죽음의 공간으로 돌변한 상황에 대한 성찰적인 담론이 TV에서 나오지 않는 것은 꽤 아쉬웠다.
분명 일본에서는 지금도 원전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 벌어진다고 알고 있고, 지식인 집단에서도 원전 이후 시대에 대한 대안이 꾸준히 모색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담론과 공론의 장을 대중매체에서 확인할 수 없음은 뭔가 문제가 있다고 여겨졌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처참’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모자랄 정도로 경악스럽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선진국인 일본은 도시화된 공간과 가장 최악의 참사를 맞은 공간이 공존하고 있다.
원전은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그동안 후쿠시마가 원전이라는 이름의 자본축적이 지속됐던 공간이었다가 지금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음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곳에는 지금 사람이 전혀 출입할 수 없다. 로봇도 들어가는 순간 엄청나게 뿜어대는 방사능에 금방 녹아버린다고 한다.
여기서 ‘위험’을 논의한 울리히 벡의 통찰력이 드러난다. 벡은 위험에 대해 “물리적 위험들은 사회체계 내에서, 이를테면 위험한 활동을 관리하고 통제하기로 되어 있는 조직들과 제도들에 의해 항상 발생하고 초래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 위험들의 크기는 사회관계와 과정의 질적 차원에 대한 직접적 함수”임과 동시에 “기술적으로 가장 강력한 활동들에 대해서조차 일차적은 위험은 문제의 위험들로 말미암아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낯설어하고 잘 알지 못하며, 가까이 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즉, 우리가 보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제도들 및 행위자에 대한 사회적 종속의 위험인 것이다. 쉽게 말하면 가장 자본주의적으로, 기술적으로 발전한 선진국에서 위험은 더 엄청나게 벌어진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위험을 채 인지하지 못한 시민들은 갑자기 폭발한 위험에 낯설어하고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 쓴다는 말일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세계 경제대국 일본에서 일어났음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확인하는 위험은 급속한 근대화의 진전과, 풍요로운 삶의 조건에 따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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