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와 여성의 인권-있잖아 나, 낙태 했어 책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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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와 여성인권
본인이 이 낙태와 여성의 인권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서 책을 고르는 과정부터 약간의 고난이 있었다. 주제가 낙태이고 지식인과 같은 오정보 일지도 모르는 곳에서 정보를 얻기 싫어서 낙태에 대해서 많이 알아봐야 겠다 라는 생각에 생명의 지배영역이라는 책을 골라 낙태에 대해 그리고 낙태에 대한 찬반이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에 대해 공부를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낙태라는 문제는 각 사회의 가치관과 문화에 따라 제약이 많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래서 생명의 지배영역이라는 책 보다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우리나라 여성들의 낙태와 그리고 그 저변에 깔린 생각들, 상황들, 낙태 라는 이름하에 여성들의 인권이 얼마나 무너지고 있는지에 대해 볼 수 있는 “있잖아....... 나, 낙태 했어” 라는 책을 참고하게 되었다.
이 책의 표지에는 “낙태의 한자어는 落(떨어질 낙), 胎(아이밸 태)입니다. 즉, 태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낙태라고 말합니다. 이 단어는 기본적으로 임신과 출산, 사회적 구조, 피임 과정에서의 권력 관계 등 다양한 상황과 맥락을 삭제시키고 ‘떨어뜨리는’ 주체를 여성으로만 한정시켜 책임과 비난이 여성에게 있음을 내재하므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낙태를 둘러싼 사회 문화적 맥락과 인식을 드러내는 것 또한 주요한 목적이므로 이 단어를 쓸 것입니다. 이 책이 낙태를 둘러싼 여성의 경험과 언어를 드러내는 시작이자, 대체어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라고 쓰여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실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책이고, 우리나라 안에서 여성은 낙태라는 이름하에 얼마나 인권이 무너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 책은 한국여성민우회에서 25명의 낙태 경험 있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만든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낙태하는 25명의 정말 25개가 넘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고, 낙태한 여자들의 수만큼 사연이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책은 “당신이 생각하는 ‘낙태’는 없다.” 라는 글로 첫 장이 시작해, 첫 소주제로 그 선택의 ‘가혹함’에 대하여 낙태, 결정의 순간 : “낙태는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과 겹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들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육아에 대한 공포로, 주변의 강요로, 배우자에 대한 불신으로, 사회적인 낙인 때문에 낙태를 고민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낙태의 원인을 성 문란과 생명 경서로 꼽으며, 철저하게 ‘개인’의 문제라고 단정 짓지만 실은 꽤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라는 장황한 글로 시작한다.
두 번째 소주제는 어떤 하루 그날 그 산부인과에서 : “낙태를 상상할 때 가장 구체적으로 이미지화 되는 장면이 산부인과일 것입니다. 의사를 만나는 과정은 낙태를 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상을 직면하는 것입니다. 여성들은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태도에 깊게 상처받기도 합니다. 병원은 심리적으로 취약한 여성이 자신의 몸을 전적으로 ‘맡겨야’ 하는 공간이며 이후 낙태를 기억하는 주요한 매게이기도 합니다.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장 소리를 들려주고, 초음파 모니터를 보게 하고, 비언어적인 태도로 비난받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외부의 개입과 내적인 갈등 속에서 여성들은 죄의식을 갖도록 위축되기를 강요당합니다. 라는 글과 함께 시작이다.
세 번째 소주제는 피임, 실천하기 [왜]와 [어/떻/게] 사이에서 : “성관계는 계획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성관계를 갖고 시다라는 욕구는 상황 의존적이기 때문에 미리 예측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문제 되는 것은 왜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몸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를 하지 못하는가일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들이 ‘갑작스럽고, 강제적인 성관계’를 피임에 대한 고려도 없이 수용하게 만드는 구조가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라는 글로 시작한다.
네 번째 소주제는 “그 남자는 어디에 있거나 없거나 : 낙태 결정 과정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이 취하는 태도와 행동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동의 책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당혹감과 더불어 내적으로는 여러 감정이 갈등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라고 시작한다.
다섯 번째 소주제로는 “‘죄책감’ 요구하는 사회 우리 이렇게 하자. 앞으로 이 일에 관한 얘기는 꺼내지 않기로 : 죄의식은 자연 발생적인 것은 아니다. 낙태에 대한 최근의 연구들은 여성의 낙태에 대한 느낌은 전적으로 그녀의 주변 환경과 사람들이 낙태를 대하는 태도에 조건 지어진다고 말한다. 만약 사람들이 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하면 죄책감을 느낄 것이고, 낙태는 괜찮은 것이라고 하면 그런 의식을 수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mary kenny는 낙태 경험으로 인해 여성은 영원히 정서적으로 상처받는다는 연구가 있는 한편, 다른 연구는 낙태는 머리를 자르는 것만큼이나 사소한 행위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주장들은 모두 일반적으로 진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경험은 개인들의 다양성만큼이나 다양하기 때문이다.” 로 시작한다.
여섯 번째 소주제로는 “그 경험의 얼룩 낙태, 이후 : 분명 낙태 이후에도 그녀들은 여타의 하루와 다르지 않게 살아갑니다. 불과 몇 시간 후에는 배가 고프고, 잠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낙태 이후 성관계, 피임, 임신 등 일련의 경험이 남긴 생각의 변화를 마주하기도 하고, 이후의 임신을 걱정하기도 하고, 수술 직후 과정을 통해 여성 안의 차이를 성찰하기도 하며 주변 관계의 변화를 겪기도 합니다.” 이다.
마지막 소주제로는 “나(만)의 경험을 넘어 자매애라는 세 글자 : 낙태 경험을 드러내고 다른 여성과 공유하는 것은 사회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시선으로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는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강요되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하고 여성들 간의 관계를 강화시키며 다른 여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낙태 경험 공유는 가부장적 규범의 변화를 이끄는 단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 로 책의 내용은 거의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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