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낙서와 인터넷 익명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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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1.1 주제 선정의 이유
1.2 연구 방법

2.1 화장실과 인터넷의 특징
2.1.1 화장실의 특징
2.1.2 익명 게시판의 특징

2.2 내용 분석
2.2.1 화장실 낙서의 내용
2.2.2 익명 게시판의 내용

2.3 비교 분석
2.3.1 공통점에서의 비교 분석
2.3.2 차이점에서의 비교 분석

3. 결론

4.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것은 진로와 고민 상담 모두 포함되는 낙서였다. 자신이 아는 한자 내에서 고민을 짧은 시로 지어 웃음까지 자아내는 낙서이다. 이 낙서 밑에는 “군대가 진리”, “평균이면 잘했고만” 등의 댓글이 달려있었는데 이 낙서를 한 사람이나 본 사람 모두 자신의 성적에 대해 되새겨 보았을 것이다. 즉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폐쇄성 때문에 잠시 동안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성찰의 공간이 될 수 있다.

싸이월드 클럽의 익명 게시판에는 어떠한 내용의 낙서가 있을까? 크게 5가지(유머, 공지, 고민, 전공, 이성)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인터넷 게시판에선 화장실과는 달리 유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이성 문제, 공지, 고민, 전공 순으로 수가 많았다.
예1.(유머)
제목: 고니
정곤이가 민곤이 형이랑 곤지암에서 고니를 보다가
피곤해져서 곤히 코를 고는고만 코를 고는 고새
민곤이 형이 다시 오셔서 정곤이가 코를 곤히 고니 안 고니 물으시며
마치 G-드래곤이 코를 곤히 고는 거 같다고 하시는고만
유머에 관한 익명 게시판의 글은 클럽 멤버들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실제 생활에서 생활하면서 재미있었던 일들에 관한 글과 서로 친해지기 위해 친구들을 특정 상황에 패러디 형식으로 올린 글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유머란 것이 가상현실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하고 친근감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특히 실명 게시판을 사용하지 않고 일부로 익명 게시판에 쓴 글들에 서로를 놀리면서도 친분을 유지하고 싶은 댓글들이 달리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앞에서 말한 시간 순으로 게시가 되는 특성 때문에 사람들은 현 상황에 맞는 유머를 올림으로서 클럽 멤버 전체가 그 사건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1.(이성)
제목: 지금 내리는 비는...
널 사랑했던 나의 눈물...

예2.(이성)
제목: 난 그녀의 이런 모습조차 사랑해 (사진첨부)
이거슨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

이성에 관한 낙서는 화장실의 성에 관한 낙서와는 다르게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 고백 등 건전한 내용의 글이었다. 이는 밀폐된 곳이 아닌 개방된 곳에서 글을 쓰는 인간의 심리와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다. 컴퓨터가 있는 곳은 모두 개방된 공간이기 때문에 음란한 글을 쓰려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비록 자신이 익명으로 글을 쓴다고 해도 음란한 글이 클럽에 올라오면 그 클럽 전체의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서로를 위해 건전한 문화를 이어가게 된다.
예1.(공지)
제목: 유교수님 학점 떳음
냉무.... 근데 난 C+ 재수강ㅜㅜ

예2.(공지)
제목: 제길...또 스누미(수학숙제) 안했다....
이로서 스누미 놓친 문제 49문항
점수가 25점쯤으로 반영되려나 제기랄

공지에 관한 낙서는 대부분 학점, 숙제, 신청 기한 등에 관한 글이었다. 자신의 학점에 관해서 익명성 때문에 서슴없이 밝히는 글이 많았는데 이는 현실과 대비되는 특징이다. 특히 점수가 낮은 사람들의 글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익명 게시판이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자신은 밝히지 않아 창피함이 없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지를 해줌과 동시에 자신의 처지를 밝힘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처지를 공유하고 서로 위안이 되는 말을 하는 장이 형성된다.

익명게시판의 내용상 특징은 자신의 처지를 넌지시 밝히면서 위로를 받고자 하는 내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목을 활용해 궁금증을 유발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자신의 글을 봐주기를 바라는 특성이 있다.
참고문헌
김용희, <우리 시대 대중 문화>, 생각의 나무, 2005.
Jacob blume, <화장실의 역사> (박정미 옮김), 이룸, 2005.
이재신․ 이민영, <댓글 읽기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한국언론정보학보 통권42호>>, 2008.
황철증, <심리학-Regers와 Maslow의 인간관과 인간중심의 치료>, <<고시계>>, 고시계사, 1986,
장보웅, <동서 고금의 화장실 문화 이야기>, 서울, 寶晉齋, 2001.
박천식, <하지 말라고 하면 하고 싶고>, 서울, 교육과학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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