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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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발탄
<오발탄>의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하자면, 주인공 철호는 계리사 사무실의 서기로서, 비록 가난할지라도 양심을 지키며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동생 영호는 그와 달리 양심을 버리고 조금 더 나은 삶을 살려고 한다.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음에 미쳐버린 어머니와 한 때는 정말 아름다웠던 음대 출신의 만삭의 아내, 가난으로 인해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 딸, 가난에 지쳐 결국 스스로 양공주가 됨을 선택한 여동생 명숙까지 가난하고 무기력해져가는 철호가 감당하기엔 이 가족들은 그에게 버거운 짐이다. 자신의 삶을 살기에도 벅찬 그는 결국엔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고 만다. 경찰서로부터 동생이 강도혐의로 잡혔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이어서 아내가 위독하다는 연락에 여동생의 돈을 갖고 병원을 찾지만 이미 아내는 죽어 있었다. 병원을 나온 철호는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치통을 다시금 느끼며 치과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양 쪽의 충치를 모두 뽑아내고는 택시를 잡지만, 계속해서 행선지를 바꾼다. 이를 본 택시기사는 오발탄 같은 손님이 걸렸다며 중얼거린다. 철호는 병원과 경찰서, 집 사이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결국 정하지 못한 채 그는 뽑힌 이로부터 피를 흘린다.
<오발탄> 속의 주인공들은 6·25 전쟁 후의 고된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택시기사가 비유한 오발탄은 철호에 그치지 않고 그의 가족도 속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주인공인 철호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크다. 그러나 그가 성실하게 사는 것으로 버는 돈은 그의 가족들을 지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치료비가 없어서 뽑지 못하는 충치로 인한 치통은 그가 갖고 있는 가장으로서의 부담과 가난으로부터 느끼는 고통으로 볼 수 있다. 치통과 더불어 멍청하리만큼 양심을 지키며 사는 철호를 보고 영호는 그를 나무란다. 동생과의 대화는 철호가 후에 방향 감각을 잃게 되는 실마리를 제공하게 된다. 양심은 손끝의 가시 같다고 하는 동생의 말에 화도 나지만 동시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결국 양심을 버리고 사는 것이 옳다던 동생 영호는 경찰서에 붙잡혔다. 거기다가 출산을 앞둔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제 이 하나 치료할 돈이 없는 철호는 양공주가 된 여동생 명숙으로부터 돈을 받아 병원으로 가지만 이미 아내는 죽어있었다. 철호는 늘 앓던 충치를 그제야 뽑아버리게 된다. 마치 충치를 뽑음으로서 자신이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가난과 가장으로서의 부담과 압박감과 함께 자신이 양심을 지키면서 느끼는 고통까지 해소하고자 한다. 그는 택시를 잡아 죽은 아내가 있는 병원으로 갈 것인지, 경찰서에 붙잡힌 동생에게 갈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정신이상자가 되어 버린 어머니와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 딸이 있는 집으로 갈 것인지 끝내 결정하지 못한다. 결국 자신의 양심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 혹은 양심을 포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삶의 방향 감각마저 잃고 만다. 작품 속에서 어머니가 “가자!”라고 외치는 것에 대해 현실의 압력을 느끼던 철호는 아이러니하게도 작품의 종반부에서 택시기사에게 “가자”라고 말하게 된다. 어머니의 “가자”와 마찬가지로 철호 또한 현실에 대한 절망과 좌절을 표현하는 구절로 볼 수 있다. 철호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의 비참한 상황을 목격함에도 불구하고 달리 특별한 방도 없이 점차 절망하게 된다. 그는 나름대로 정상적이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려고 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그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무능력한 인물로 보인다. 동생 영호가 말한 것처럼 현실은 냉정하기만 한데, 고작 양심 하나를 위해 그런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고집을 부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는 전쟁 후의 불행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을 대표한다고 본다.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인간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지는 소설 속에서 정확하게 답을 내리고 있지 않다. 그저 방향 감각을 잃고 좌절하는 철호의 모습을 통해 소시민적 패배감만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과연 그의 신념대로 양심과 법만으로 자신을 포함한 가족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는 읽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만 남긴 채 소설은 끝이 난다.
철호와 갈등을 보이는 동생 영호는 어머니의 원수를 갚기 위해 군대에 자원하여 6·25를 견뎠으나, 대학을 나옴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함에 분노한다. 대학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생각하며 결국엔 양심을 버리고 가난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한다. 그의 이런 생각은 형과의 대화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네. 가시지요. 양심이란 손끝의 가십니다. 빼어버리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공연히 그냥 두고 건드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거야요. 윤리요? 그건 나이롱 빤쯔 같은 것이죠. 입으나 마나 불알이 덜렁 비쳐 보이기는 매한가지죠. 관습이요? 그건 소녀의 머리위에 달린 리본이라고나 할까요? 있으면 예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없대서 뭐 별일도 없어요. 법률? 그건 마치 허수아비 같은 것입니다. 허수아비. 덜 굳은 바가지에다 되는대로 눈과 코를 그리고 수염만 크게 그린 허수아비. 누더기를 걸치고 팔을 쩍 벌리고 서 있는 허수아비. 참새들을 향해서는 그것이 제법 공갈이 되지요. 그러나 까마귀쯤만 돼도 벌써 무서워 하지 않아요. 아니 무서워하기는 커녕 그놈이 상투 끝에 턱 올라 앉아서 썩은 흙을 쑤시던 더러운 주둥이를 쓱쓱 문질러도 별일 없거든요. 흥."에서 볼 수 있듯 그는 현실에 반항적이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면 양심이며 윤리, 법률 따위는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범자와 함께 은행 앞에 선 지프차의 돈을 훔치려 권총 강도 행각을 벌였으나, 차마 사람을 죽이지 못하고 경찰에 붙잡히고 만다. 전쟁 후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그는 한 때 지식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어쩌면 형 철호보다 조금은 현실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양심을 버린 그는 좋은 결과를 얻진 못한다.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가자!”라고 외치는 철호 어머니는 북에 있는 고향을 그리워하다가 결국 정신 이상자가 되어 버리고 만다. 부자는 아니었지만 지주로서 마을의 주인처럼 살아왔던 어머니는 용산 일대의 폭격에 충격을 받고 정신을 놓고 만다. 어머니의 “가자!”의 행선지는 북에 있는 고향뿐만 아니라 전쟁 이 전의 지금보다 나은 과거의 시간도 포함된다. 그녀의 외침은 가장인 철호에게 보이지 않는 부담감을 주며, 그의 가정에 암울한 분위기를 더더욱 고조시킨다. 어머니 또한 한 때는 강인한 여자였고 철호에게 정신적인 지주로서의 역할을 다함이 맞지만, 전쟁 앞에서 아무런 힘을 낼 수가 없다. 전쟁과 그 후의 상황으로 인해 무너진 인물로 정상적으로 살아왔던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삼팔선에 막혀 갈 곳을 잃는다.
한 때는 정말 예쁘고 발랄했으며 꿈 많던 명문 여대 음악과 출신의 아내는 가난 앞에서 꿈마저 잊어버린 채 산다. 가난이라는 벽을 이기지 못하고 그저 철호의 순종적인 아내로, 딸에게는 다정한 엄마로 사는 것이 전부였던 그녀는 생활고와 더불어 출산의 고통으로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고 만다.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양공주가 된 동생 명숙은 비록 남들의 수모를 당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정을 지니고 있다. 밤마다 어머니의 곁을 지키며 그녀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눈물 흘리고 양공주 생활로 벌어들인 돈을 올케의 병원비로 내놓기도 한다.
북에서 부유하게 살던 철호의 가족은 남으로 내려와 전쟁 후의 혼란 속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오발탄과 같은 상황에서 점점 절망하게 된다. 철호의 가족은 그 당시의 우리 시대의 모습이며 현실이다. ‘잘못 쏘아진 탄환’을 뜻하는 오발탄처럼 철호의 가족 모두 삶의 목표나 목적 없이 방황하는 삶을 살고 있다. <오발탄>의 등장인물들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 곳을 잃은 채 혼란스러워하며 가난 속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작품에서 중요한 점은 전쟁 후의 비참한 삶이나 절망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양심을 지켜야할 것인가이다. 양심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것은 철호와 영호의 대화에서 서로 대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화 속에 등장하는 ‘담배’가 그 예가 된다.
"형님은 제가 이렇게 양담배를 피우는 게 못마땅하지요?"
영호는 반쯤 탄 담배를 자기의 눈앞에 가져다 그 빨간 불티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분에 맞지 않지."
철호는 여전히 등잔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렇지만 형님, 형님은 파랑새와 양담배 두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으슈?"
"……? 그야 양담배가 좋지. 그래서?"
그래서 너는 보리밥도 못 버는 녀석이 그래 좋은 것은 알아서 양담배를 피우는거냐 하는 철호의 눈초리가 번뜩 영호의 면상을 때렸다.
"그래서 전 양담배를 택했어요."
이 둘의 대화 속에서 철호가 피우는 ‘파랑새’는 국산 중에서도 최하급품인 반면에 영호가 피우는 ‘양담배’는 고급품이었다. 영호는 가난하고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고자 애쓰는 인물인 반면, 영호는 성실하게 살아봐야 자신만 손해라는 빗나간 생각으로 한탕주의에 빠진 비양심적, 불성실한 인물이다. 그 단적인 예로 자신의 분수에 어울리지 않는 ‘양담배’를 물고 형에게 자신이 옳음을 주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은 서로 간의 갈등이나 내적갈등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와의 갈등을 나타내고자 한다. 부조리한 현실 속의 <오발탄>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모두가 삶의 방향을 잃게 된다. 분명 철호처럼 양심을 가진 채 살아가야함이 옳은 일이지만, 과연 전후의 현실 속에서도 그것이 정답인지 철호와 영호를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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