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학업계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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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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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
니다.(1,000자 이내).
어머니께서는 항상 본인보다 제가 먼저셨습니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린 순간에도 떨어진 제 성적을 먼저 걱정하셨습니다. 사실 제가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인데 어머니는 그것을 본인 탓이라며 미안해 하셨습니다. 아프신 어머니였지만 제게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했기에 미안함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떨어진 성적을 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고 그중 바닥을 보인 수학성적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사실 수학은 여러 개념이 연관되어 있어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한데 저는 벼락치기만 하느라 나무에 매달려 숲을 보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개념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1학년 교과서부터 다시 보았습니다. 먼저 교과서에 나오는 증명을 따라 적고 각 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려 했습니다. 앞의 수식이 뒤에 수식으로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대입을 한 것인지 공식을 사용한 것인지 하나하나 따져 나갔습니다. 그렇게 수식을 내 것으로 만들고 난 후에 교과서와 다른 방법을 찾도록 노력했습니다. 만약 ‘a함수식이 b함수식보다 크다’는 명제가 주어졌다면 각 함수식을 그래프로 표현해 새롭게 증명하는 식이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풀이를 할 수 있었고 저만의 독특한 풀이 또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제때 공부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며 성실한 태도를 바탕으로 미루지 않는 습관을 갖게 되어 더욱 수월하게 학업을 해나갔습니다.
저는 이제 가장 자신 없고 못했던 수학을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는 과목이라고 말합니다. 더불어 시련이나 약점도 디딤돌 삼아 앞으로 나아갔기에 일어날 의지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제가 꿈을 이뤄 광고계에 진출하면 매번 다양한 소재에 맞게 독특한 발상을 해야 하는 압박감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마저 기회로 바꾸어 낸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다시 일어났던 경험으로 그리고 저만의 방법으로 누구보다 잘 이겨낼 자신이 있습니다.
2. 영상학과 지원동기에 대하여 서술하시오.(1,000자 이내)
영상은 문자·그림과 달리 시각과 청각적 요소를 모두 사용하는 점에서 광고의 ‘스토리텔링’에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에 무작정 제작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은 점점 늘어갔지만 항상 스토리텔링을 하기보다 제 지식을 뽐내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려 교내 ‘과학UCC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분야였기에 한 걸음 물러나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원활한 스토리텔링엔 내용의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책을 빌려 공부하고 질문하며 문제에 가장 잘 이해되는 해설을 찾아냈습니다. 이 해설을 위주로 화면을 구성하고 그에 맞는 가사를 써서 즐김과 동시에 이해가 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그 결과 스토리텔링에 성공할 수 있었고 과학 선생님께서 ‘문과인데도 이과보다 잘 설명했다’는 칭찬은 물론 1등상까지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그 분야의 사람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저에게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약점인 스토리텔링을 극복하며 이에 매력을 느꼈고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영상으로 말하는 이가 되고자 노력해 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지역축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동아리 부회장으로서 회장과 함께 매일 운영위원장님을 찾아가 저희 동아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끈질긴 노력 끝에 저희는 제천시 미니라디오 사연 모집과 홍보를 맡게 되었습니다. 홍보를 시작할 때 운영위원분들의 연령층이 제한적이었던 터라 젊은 층이 소외된 점이 문제였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당시 인기 드라마를 편집하여 ‘너의 목소리가 들려. 주인공이 되어줄래?’의 메시지를 영상에 담았고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SNS에 올렸습니다. 덕분에 많은 학생의 사연이 모여 라디오의 제목을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고 정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이 영상은 학교에도 알려져 저는 행사마다 학교의 부탁으로 영상을 제작했으며 나아가 제천과학연합의 홍보물을 디자인하는 등 학생임에도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아 나갔습니다. 단순한 홍보영상에서 시작된 많은 경험은 실력을 키워주었고 저는 이제 준비된 ‘영상인’이라 자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 저는 저만의 것을 발견하고 ‘나 자신’을 파악하기 위해 백두대간 탐사에 참가했습니다. 산을 오르고 낙오될 때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친구와 앞으로 나갔고 그 땀을 기억하며 포기보다 도전을 먼저 생각할 수 있게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탐사에서 돌아와 영상으로 접한 백두대간은 단지 자연의 아름다움뿐이었습니다. 백두대간에서 느꼈던 땀과 가치는 저에게만 국한된 것이었습니다. 항상 이 사실이 아쉬워 그 감정을 남들과 나누고 싶었고 자연스레 그들의 경험도 듣고 그 가치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단편적인 의사소통의 착한영상이 아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 묻는 쌍방향 소통의 ‘착하지 않은’영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영상으로 세상에 꼭 물음을 던져 보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랑스러운 성균인으로서 저의 모습입니다.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친구의 지우개를 친구가 줍게 하지 마라’
물건을 주워 준다는 것은 아주 간단한 행동이지만 배려의 첫걸음이 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친구의 물건을 먼저 주워 줄 수 있는 친구가 되려고 노력했고, 이를 통해 학생회 봉사부 부장에 임명될 수 있었습니다.
봉사부 부장이 되어 학생회에 참석한 첫 날, 임원들은 ‘화장실 개선 문제’를 건의했고 이는 봉사부의 첫 과제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이끄는 일이 처음이었던 저는 영상처럼 혼자만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기에 부원의 의견보다 제 의견을 앞세우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몇 주 동안 과제는 진전 되지 않았고 그 원인이 제게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어도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하고 누가 뛰어나다 할 것 없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데 제가 그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저는 자신을 반성해 ‘뒤에서 밀어주는 언니’가 되자고 결심했습니다. 리더에 얽매이기보다 뒤에서 밀어준다면 부원들을 자연스레 배려하고 존중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짐 후의 회의에선 저의 의견을 주장하기보다 타인의 의견에 앞장서서 찬성하며 안 되는 이유가 아닌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했습니다. 대신 의견을 결정할 땐 안 되는 이유를 말하되 ‘이런 점은 너무 좋은데 다른 의견의 이런 점과 섞어보면 어떨까?’라는 말을 덧붙여 더 나은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덕분에 몇 주 동안 진전이 없던 문제는 사소한 말 몇 마디로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7명 모두가 친구에게 물어보고 관찰하며 서로 자신의 학년을 맡아 각반에 화장실용 휴지를 배부하고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즐거워질 수 있도록 재밌는 글귀를 제작해 게시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 모두 화장실의 변화에 즐거워했고 그런 모습을 보며 제가 더 뿌듯했습니다. 아마 혼자였다면 해내지 못했을 일들이었기에 누구보다 남을 배려하는 것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타인의 장점과 가능성을 먼저 보고 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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