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가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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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가 앨런 포 <검은 고양이>
교수형을 앞두고 있는 ‘나’가 들려주는 ‘몹시 난폭하고 게다가 괴이한 이야기’인 이 소설에는 포가 탄생시킨 천재 탐정 오귀스트 뒤팽은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한 사람의 시선으로 자신이 겪은 공포스러운 상황을 이야기해줄 뿐이다. 탐정이 등장하여 살인 같은 범죄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하는 것이 추리소설의 정의라고 한다면, <검은 고양이>는 추리소설의 범주에 속한다기 보다는 독자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매혹시키는 공포소설에 가깝다. 공포소설은 18c 고딕소설에서 그 근원을 찾아볼 수는 있지만, 인간의 마음에 내재하고 있는 두려움과 공포를 누구보다도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 포의 소설은 독창성을 가진다.
<검은 고양이>에서 화자는 원래 애정이 많고 친절한 성격이다. 하지만 알코올에 중독되자 성격이 포악해지고 폭력적이게 되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들을 학대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술 취함’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술에 취한 화자는 이성을 잃어버리고 그가 말하는 원초적 충동에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맡겨버리고 만다. 이 원초적 충동은 그의 고통의 근원이 되는 것이며, 그가 악행을 저지르도록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여 고양이의 눈을 도려내거나 교살을 하고 아내를 죽인 뒤 벽에 매장시키는 모습 등으로 이 소설의 전체를 끌고 간다.
또 다른 중요 요소는 ‘검은 고양이’이다. 이 소설에서 ‘검은 고양이’를 제하고 말한다면 앙꼬 없는 찐빵일 것이다. ‘검은 고양이’라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이 소설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검은’이라는 말을 통해 어두운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으며, ‘검은’이라는 형용사와 ‘고양이’라는 단어가 서로 합쳐져서 공포에 대한 시너지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느낌을 고스란히 가진 채 독자들은 ‘검은 고양이’에 대한 의문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안고 책을 펼치게 된다. 소설의 초반, 화자의 아내는 검은 고양이가 원래 마녀의 변신이라는 미신을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은 포가 왜 심리소설의 대가인지 알려주는 부분이다. 이러한 미신을 통해 독자는 다시 한 번 검은 고양이를 단순한 고양이가 아닌 특별한 대상으로 여기게 되고 화자가 고양이에게 저지르는 일이 언젠가 화자에게 ‘저주’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는 독자의 생각을 자극한다. 그래서 화자가 점점 더 잔인한 행위를 할수록 독자는 더 긴장을 하게 되고 더 큰 공포를 느끼게 된다. 즉, 화자의 섬뜩한 행위보다는 그 후에 나타날(무엇이 나타날지 알 수 없는) 고양이의 저주와 보복에 대해 더 큰 공포감을 느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계속 글을 읽어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한 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바로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보여주는 행동이다. 아내를 벽에 매장한 후 경찰의 수색을 받을 때, 그는 당황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근육 하나도 떨지 않으며 평온한 태도를 취한다. 그러다 그는 주체할 수 없는 충동에 휩싸인다. 바로 시체가 묻혀 있는 벽 쪽으로 경찰의 주의를 끌어보려는 충동이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배반하는 행동을 스스로 자처해서 한 것이다. 이러한 행동이 과연 알코올 때문인 것일까? 비록 그가 직접 말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경찰의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경찰의 수사를 받는 동안은 그는 알코올에 손을 대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알코올이 들어갔을 때 보이는 그의 폭력적인 행위가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 그가 왜 ‘자신의 수고가 헛되’는 일을 저지른 것일까? 화자가 죽인 검은 고양이의 저주였을까? 아니면 자신의 승리를 만끽하던 화자의 단순한 실수였던 것일까? 이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쉽게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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