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리모트콘트롤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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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24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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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모트콘트롤’ 감상문>
영화<리모트콘트롤>을 보기 전 까지 나는 몽골 사회, 몽골이라는 나라 자체에 관심이 없었다. 생애 처음으로 몽골 영화를 접하고 GV 시간을 통해 감독의 말을 들으면서 몽골이 어떤 나라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는데 감독은 현재의 몽골을 매우 혼란한 시기로 규정한다. 몽골은 이제 막 개발이 되기 시작하여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전통 가옥과 빌딩이 공존하는 사회이다.
영화의 시작은 몽골의 전통음악과 함께 시작된다. 영화는 절을 빠져나와 낙하선을 매고 맨발로 달리는 동자승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동자승의 모습을 보여준 이유는 나중에 나오게 된다.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촉’ 그는 도시에 우유를 팔러 다니며 가정의 생계를 돕는 소년이다. 일이 끝나고 술에 취한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를 만나는데 그의 아버지는 소년의 이름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준다. 하늘을 날려고 했던 이유로 사람들에게 맞아 죽은 동자승 부냐의 이야기인데 바로 영화의 시작 부분에 나왔던 그 동자승이다. 아버지는 촉의 이름을 부냐라고 지으려 했다고 말한다. 필시 아들이 장래에 하늘을 날고 싶었던 부냐와 같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촉’의 현실은 냉혹하다. 알콜 중독자 아버지, 자식에게 애정이라고는 없는 어머니, 어린 동생....... 꿈을 펼치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촉의 꿈이라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영화에서 이런 촉의 꿈은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꿈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결국 자신을 답답하게 조여오는 전통적 삶과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촉의 꿈은 점점 커지고 그는 집을 떠나 도시로 향한다. 화면 속의 도시는 불완전한 상태이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산과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 높이 솟은 빌딩이 하나의 쇼트에 담긴다. 그 중 어느 빌딩의 옥상에 촉은 비닐로 자신의 집을 짓는다. 다 개발이 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 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소년은 우유를 떼다 팔고, 알고 지내던 동네 건달의 도둑질을 돕는다. 그렇게 그는 때때로 꿈을 그리는 소년과 도둑질을 돕는 미성숙한 소년의 사이, 둘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걷게 된다.
옥상에서의 생활을 이어가던 소년은 맞은편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을 엿보게 되고, 그러던 중 한 여성을 보게 된다. 여성의 삶의 공간을 들여다보던 소년은 그녀의 텔레비전을 조종할 수 있는 리모컨을 획득하게 되면서 차츰 그녀의 삶에 개입하고자 한다.
여자의 집에는 그림이 한 점 걸려있는데, 말을 타고 있는 한 남자가 하늘로 날아오르려는 여자의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이다. 소년은 그 그림을 보며 자신과 그 여자의 행복한 비상을 꿈꿔본다. 소년은 리모컨을 가지고 세상과 소통하려 한다. 소통이라는 것은 양방향이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소년은 맞은 편 건물에 사는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누군가 부부싸움을 벌이려 하면 채널을 돌려 이를 중재하고 밉지 않은 장난을 치는 등의 행위를 통해 작은 만족을 느낀다. 세상과 소통하는 소년만의 방법인 것이다.
영화에서 소년의 꿈은 그림보다는 맞은편에 사는 여자의 삶에 개입하는 것에 더욱 가깝다. 중반부에서 이는 더 확실해 진다.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일방적 의사소통이 아닌 조금 더 적극적인 의사소통의 방법으로 소년은 그림을 택한다. 여자의 집에 걸려 있는 그림 속에는 남자는 여자와 같이 하늘을 날지는 않고 있다. 소년은 둘이 함께 날고 있는 그림을 그려 그녀의 집 문 앞에 몰래 가져다 붙인다. 소년다운 순수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또 라디오에 청취 사연을 보내기도 한다. ‘늘 당신을 보고 있다. 당신과 함께 하늘을 날고 싶은 사람으로부터’라고 말이다. 그러나, 첫사랑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소년의 꿈은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여자에게는 애인이 있었고 때마침 사이가 좋지 않아 위기를 겪고 있던 차였는데 여자는 소년이 그린 그림과 사연 등을 자신의 애인이 준비한 화해의 제스처로 오해하고 감동받은 것이다. 화해 한 여자와 그의 애인은 소년이 맞은편 건물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진한 애정행각을 벌인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누군가가 사랑하는 것, 그리고 직접적으로 애정 행위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것이 또 어디 있을까?
좌절한 소년은 리모컨을 집어던진다. 마구 화를 내며 벽을 치기도 한다. 여자와 여자의 애인은 다음 날 여행을 떠난다. 집이 빈 것을 안 소년은 건달에게 집이 빈 것을 알린다. 이윽고 건달들이 빈 여자의 집을 털러 들어가고 소년은 맞은 편 건물에서 이를 지켜보는데, TV 앞 액자에 넣어져 간직 된 자신의 그림을 보는 순간 좌절로 가득했던 마음이 풀리고 현실적으로 돌아온다. 자신의 그림을 소중하게 간직해준 여자의 마음을 알고 좀 더 성숙한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사랑의 열병을 앓고 난 이후 성숙해지는 것처럼 그는 현실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홧김에 빈 집을 알려준 자신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건달들이 집을 털려고 하는 순간 리모컨을 이용해 티비를 켜고 소리를 높인다. 집에 누군가 있는 줄 안 건달들은 부리나케 도망가 버린다. 리모컨으로 여자의 집을 지켜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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