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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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
최고에 도전하는 김연아를 위한 오서 코치의 아름다운 동행,
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
브라이언 오서 지음 / 권도희 옮김
‘김연아’ 라는 이름이 대한민국 모두에게 익숙해진 고유명사가 된 지도 벌써 꽤 세월이 지난 것 같다. 그녀의 첫 주니어 세계대회의 우승, 세계 사상 최초 쇼트 200점 점수돌파, 2009 뱅쿠버 올림픽의 금메달 수상에 이어, 현재 은퇴한 뒤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결국 성공에 이르게 된 지금까지-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서 한 편의 가슴 뛰는 드라마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선물 해주었다.
이 책을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책으로 선정하기 전에 조금 고민이 되긴 했다. 왜냐하면 저번 동시 짓기 과제를 할 때에도 나는 소재를 김연아로 해서 내 동시의 제목부터 유나 킴(Yuna Kim)‘ 이라는 동시를 지어서 냈기 때문이다. 또 같은 소재를 선택한다면 진부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책에서는 내가 알던 ~카더라 통신과도 같은 뉴스와 기사를 통해서 알고 있는 김연아를 기존의 시선과 조금 다른 시선으로 조명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지은이는 바로 브라이언 오서, 김연아를 현재의 김연아로 성장시켜준 그녀의 코치이다. 이 책은 김연아가 아이스링크에 처음 발을 올려놓았던 순간부터 세계인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정상에 자리에 오르기까지 김연아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녀를 지켜보던 브라이언 오서의 눈으로 바라본 김연아를 묘사해놓았다. 이러한 책의 특징은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김연아 선수를 보다 객관적이고 속속들이 자세히 알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이렇듯 김연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는 점 외에도 내가 이 책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나는 앞으로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선생이 될 사람으로서, 정말로 무(無)의 상태였던 대한민국 피겨계에서 한 송이 장미와도 같은 유(有)를 창조해낸 김연아를 빚어낸 ‘그녀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어떠한 방법으로 그는 김연아를 지금 이 위치에 올려놓은 것일까. 그는 대체 어떤 선생님이자, 스승이었을까- 라는 점이 나에게 새로운 관심사와 궁금증으로 다가온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마침내 이 책을 선정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천천히 읽어나갔다.
마음을 사로잡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몇 가지만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먼저 책의 가장 후반부에 보면 브라이언 오서는 이런 말을 했다. “재능을 하늘이 준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연아가 연습하는 과정을 딱 사흘만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라는 부분이었다. 그가 역시 연아의 선생님이구나. 라는 부분이 가슴으로 느껴진 부분이었다. 연아와 브라이언 오서의 첫 만남을 다룬 부분도 이 책에 등장하는데 연아가 물론 천재적인 피겨 감각의 소유자 스케이트화를 신고 링크에 내려선 순간 교정기를 낀 수줍은 소녀는 사라졌다. 나는 연아의 재능과 속도감 그리고 전문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기술 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아니, 차라리 감동했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본책 p.40
임은 분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서코치는 연아의 천부적인 재능을 꽃피울 물꼬인 그녀의 노력이 없었으면 현재의 그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무용선수들에 비해 팔다리가 길쭉한 그녀의 체형 등과 같은 외부적 요인보다, ‘교과서 점프’라는 수식어가 붙을 때가지 그녀가 빙판을 얼마나 뛰고 노력했는지 그 노력이 김연아를 만들었다는 것을 오서 코치는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서코치가 관찰하고 지켜본 연아는 이같이 엄청난 노력의 소유자임과 동시에 굉장한 정신력의 소유자였다. 오서 코치는 이 정신력이야 말로 최고 중의 최고가 되기 위한 마지막 조건 풍부한 표현력, 강인한 체력, 이 모두를 가진 세계 정상급 선수가 갖추어야 할 또 하나의 조건이 무엇이겠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할까? 아마도 최고의 자리에 올라본 선수라면 바로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이다. 본책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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