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근대 세계를 나 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무진기행을 읽고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5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9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근대 세계를 ‘나’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
-무진기행을 읽고-
Ⅰ. 당시의 시대상과 [무진기행]
4.19혁명과 5.16쿠데타를 거친 1960년대는 민주화와 군사혁명으로 이어지는 정치적격동기였다. 산업화 초기의 시기에서 많은 청년들이 실업자의 위치로 전락했으며, 정신적 방황과 경제적 공황을 한꺼번에 겪어야 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부재한 상태에서 정신적, 사회적으로 방황하는 당시의 젊은이들의 모습과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나’는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Ⅱ. 무진의 공간성과 현대인의 소외
‘무진’이란 공간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어 어느 곳을 보던지 뚜렷함이 없는 공간을 상징한다. 이는 앞서 말한 젊은이들의 방황이란 맥락과 일치하는데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위치를 상징하기도 한다. 안개가 주는 무기력과 권태의 이미지는 그대로 주인공인 ‘나’에게 투영되며 단조로운 생활과 아내에게 경제적, 사회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상태를 대변하기도 한다. ‘무진’은 그런 공간으로 ‘나’를 몰아넣음으로써 자신의 상황에 대한 각인과 새로운 경험이라는 ‘자아찾기’를 가능하게 해준다. 하지만 아내에게 경제적, 사회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나’가 무력하며 세상에 물들어버린 자신의 삶을 인식함으로써 다시 서울로 돌아가 진정한 ‘삶’을 찾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무진’이라는 공간뿐만이 아니라 그 공간에 이미 속해있는 사람들 역시도 ‘나’의 자아 찾기에 도움을 준다. 그 공간 안에서 ‘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예상되는 자신의 모습까지도 한꺼번에 발견하게 된다. ‘박’에게 순수했던 과거 자신의 모습을, ‘조’에게는 현실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을, 그리고 ‘하인숙’에게는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갈등, 즉 순수함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하인숙’은 ‘나’를 따라 무진을 벗어나려고 한다. 무진의 주류적인 분위기인 허무와 고뇌, 무기력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하인숙’의 모습은 현실에서 갈등을 느끼며 다른 세상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는 ‘나’의 모습과 일치한다. 그들이 열망하는 것은 ‘서울’로 대표되는 좀 더 나은 미래와 가능성에 있을 것이다.
서울이라는 공간은 일상적인 공간이다. 그리고 무진은 탈 일상의 공간이다. 이 두 개의 공간이 충돌하며 일으키는 갈등과 허무주의 사이에서 ‘나’의 선택은 결국은 서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무진이 가진 탈 속세적인 성향은 세속적이고 현실적인 가치가 중시되는 서울과는 달리 ‘나’에게 안정감을 주지는 못한다. 주인공인 ‘나’가 겪은 세상은 무진처럼 꿈과 같은 의미가 아닌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그 현실 안에서 길들여진 ‘나’에게 무진을 통해 새로운 자아를 인식한다는 것은 단지 인식에만 그칠 뿐이다. 그 인식이 발전되기도 전에 ‘나’는 다시 서울로 떠나버리게 된다. 그가 하인숙과 무진을 택하는 것은 그가 가지게 될 하나의 욕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무진에서 자아를 확인하지만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는 서울이 주는 안정감과 힘을 신봉한다. 그리고 많은 현대인들이 그렇듯이 그는 이미 그런 서울의 이미지에 중독되어 있다. ‘나’는 그것을 인식하고 양심상의 부끄러움을 느끼며 무진을 떠나지만 서울로 돌아가면 이내, 축축한 안개와 어두운 과거가 있는 무진을 기억 속에서 덮어두게 될 것이다.
근대에서 ‘나’를 찾고 살아가는 일이란 [무진기행]의 주인공만큼이나 힘든 일일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서울의 밝고 안정된 이미지와 안개로 대표되는 몽환적이고 조금 더 원시적인 이미지의 무진 사이에서 우리는 당연히 서울을 택한다. 서울이 의미하는 일종의 ‘상류층’이라는 상징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그 곳이 우리의 일상이 진행되는 공간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석은 당시의 사회적 상황에 의해 ‘소외’의 의미로 읽힐 수도 있다. 서울에서도, 또한 무진에서도 이방인으로 느끼는 ‘나’와 우리가 사회에서 느끼고 있는 소외감은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자신이 가져야 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고, 사회가 그런 개인을 붙잡아주지 못하면서 자신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는 사회라는 것이다. 6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와는 인간의 소외감을 더욱 확대시키는 데에 일조했다. 도시에 정착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 그리고 순수했던 시절과의 단절을 경험한다. 하지만 도시에서 겪게 되는 많은 고난과 상처는 또 도시 자체에서의 소외와 단절을 일으키게 된다. 본질적인 인간다움과 자아를 잃게 된 사람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고향에서도 이미 그들은 이방인이다. 하지만 그들은 [무진기행]의 ‘나’와 같이 두 곳 중 한 곳을 택해야 한다. 한 곳이 현실이 되면 다른 한 곳은 지향점이나 환상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무진기행]의 나는 좀 더 안정되고, 과거와의 자신과 단절되는 ‘소외’를 선택한다.
Ⅲ. 근대사회를 나로써 살아가는 의미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독후감 모음집(A+ 자료, 102권) -] 작가의 의도 분석, Summary, 느낀점, 자아성찰(교훈) 및 시사점, 적용 계획, 인상깊었던 문장 등
  •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맥베스노르웨이의 숲악당의 명언순서목 차순서목 차정재승의 과학 콘서트한때 소중했던 것들일본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페인트밤의 괴물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데미안탁월한 사유의 시선한 글자남한산성월급쟁이 재테크 상식90년생이 온다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나태주 대표 시선집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아큐정전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나비정원1시

  • [문학이론] 문학이론에 관한 연구
  • 서론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한국의 학생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문학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단 한번의 진지한 고민 한번 해보지 않은 채 문학을 받아 들여왔다. 한국 학교의 문학공부는 가르치는 대로 쓰고 외우고 정답을 다는 것이었다.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수능에서마저 정답이 있고 정답으로 해석하는 방식을 배워야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어교육학을 공부하러 대학원에 온 지금에야 문학을 공부하는 목표는 나름대로 갖고 있지만

  • 2012 공채대비 자기소개서 모음 300개(기업별,직종별)
  •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2) 교내 외 활동 한국의 표준이 곧 세계 표준이 됩니다를 실현시키는 글로벌 경영인이 되고자 영문학, 경영학을 전공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대학생활 동안에는 ○○년 전통의 영어연극 동아리 리더가 되어, 많은 사람의 의견을 조율하고 갈등을 해결해 나감으로써 win-win을 배웠고, 이 때의 경험은 집단생활을 슬기롭게 다룰 수 있는 평생의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또한 ○○○○○○의 교환학생으로서 전 세

  • 웹툰의 언어표준화 기능 연구
  • 나라의 표준어 정책에 적합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우리보다 먼저 세계화와 국제화를 겪었던 일본,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의 나라와, 다양한 언어 사용 집단의 존재로 표준어 또는 공용어의 필요성을 경험한 중국과 인도네시아와 같은 나라들의 현황을 살피는 작업은 보다 합리적인 판단의 근거를 찾아 가기 위한 기초가 되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 국가들은 다문화 사회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로서, 표준어 또는 공용어 문제에 관한

  • [중국관련 독후감, 독후감 모음, 독후감] 중국에 관한 독후감(서평) 모음집
  • 나 다를까 정말 어려웠다. 기본 미학이 뭔지를 몰랐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미학이 미술학보다 철학에 더 가까운 것조차 몰랐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미학관련 도서를 찾았고 아직도 잘 모르지만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알 수 있었고 또 이 책도 그런대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독자적 과학으로서 미학은 근대에 와서야 탄생되었다. 미학(Aesthetik)이라는 이 술어는 원래 감성으로 지각한다는 희랍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1750년대에 독일의 철학자인 바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