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584)
이름이 없는한강의 모래 사장의 말없는 모래알을 움켜쥐고왜 열세 살 난 한국의 소녀는 영문도 모르고 죽어 갔을까?죽어 갔을까, 악마는 등 뒤에서 웃고 있는데한국의 열세 살은 잡히는 건 하나도 없는두 손을 허공에 저으며 죽어 갔을까,부다페스트의 소녀여, 네가 한 행동은네 혼자 한 것 같지가
0페이지 | 400원 | 2002.03.03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김춘수(金春洙 1922- )의 시구도 결국 이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정한숙의 전황당 인보기는 이와 관련하여 도장 하나를 통해 예술, 나아가 인간의 존재와 완성에 대한 보편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석운과 수하인은 함께 야인(野
0페이지 | 400원 | 2002.03.03
김춘수)누가 죽어가나 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는 눈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가는가 보다 살을 저미는 이 세상 외롬 속에서 물같이 흘러간 그 나날 속에서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애터지게 부르면서 살아온 그 누가 죽어가는가 보다풀과 나무 그리고 산과 언덕 온누리 위에 스며
0페이지 | 400원 | 2002.03.03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의 어둠에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나는 한밤내 운다.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밤 돌개바람이 되어탑을 흔들다가돌에까지 스미면 금이 될 것이다..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여.김춘수에게 있어 꽃은 매우 중요한 소재다. 그의 작품 제목에
0페이지 | 400원 | 2002.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