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예술의 흐름]포스트모던의 특징 - 락 뮤지컬 지하철1호선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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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산업사회가 도래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문법을 담은 뮤지컬 중 <지하철 1호선>이라는 락 뮤지컬을 가지고 작품분석을 통해 포스트모던의 특징들을 살펴보았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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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기 산업사회의 도래와 연극의 성격
2. 작품줄거리
3. 작품해석
4. 포스트모니니즘 연극의 특징과 <지하철1호선>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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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후기 산업사회의 세기말적 징후들을 내포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름을 가진 성격의 연극들에서는 몇 가지 특징이 드러난다.
첫째로 형식적인 측면에서 일관된 스토리가 배제되는 구성이 지배적이다. 이는<지하철1호선>의 원작자 폴커 루드비히(Volker Ludwig)가 자신의 작품에 규정한대로 연극의 성격이 '음악적 레뷰'라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하철1호선>은 당시 사회의 비판적인 시선을 표현수단으로 하여 연관이 적고 불필요한 각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다.
둘째 뮤지컬이 가지고 있는 연극의 성격 에피소드 구성과 관련하여 작품 전반에 임의성과 우연성, 그리고 유희성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장면들 사이의 임의적, 우연적 연결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도 뚜렷한 성격화나 관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우연히 만났다 우연히 모종의 관계를 맺고 우연한 유희를 벌이다 우연히 흩어지는 인물들이다. 등장인물들은 고유명사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대개는 어떤 신분이나 계층, 또는 직업을 대표하는 표본적 인물들에 지나지 않는다. 개인성의 특질을 갖지 않는 그들은 매우 분명하게 사회학적으로 규정될 수 있는 하나의 공통적 표지를 갖는다. 그것은 그들 모두 주변부의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세상의 논리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도 없고, 세상의 매혹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이, 그러나 세상에 뿌리 박히지 못한 자가 갖는 불만과 소외의 의식 속에 이중화 되어 있다. 그것은 곧 우연과 무질서가 지배하고 부조리하며 예측할 수 없는 세계의 산물인 것이다.
셋째, 패러디 기법의 사용과 번안이다. 최근 예술계전반에서 패러디와 번안 유행에 대해 혹자는 이제 작품의 소재가 고갈되었기 때문에 과거에 사용되었던 소재를 다시 재활용하고자 한다는 비판적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그것은 단순히 순진하게 되돌아 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어디까지나 과거를 아이러니적인 관점에서 ,혹은 비판적인 안목에서 되돌아보는 것이다.
넷째, <지하철1호선>의 마지막 부분에 걸레의 죽음 후에 보여 지는 것과 같은 영상의 사용이다. 21세기 영상기법의 급격한 확대로 연극 안에 슬라이드, 텔레비젼, 비디오 아트,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이 가능해졌다.
영상매체를 어떤 식으로 연극에 활용하는 것이 긍정적인지는 쉽게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사진, 영화, 레코드, 비디오 등의 복제 예술이 가공할 만한 위력을 떨치는 오늘의 시점에서 연극만이 여전히 복제 불가능한 예술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우라의 상실'이라는 발터 벤야민의 전제는 예술 작품이 우리 눈앞에서 '지금' '여기에' 단 하나의 작품으로 존재하던 '예배적 가치'로부터 그 대신 아무데서나 그 복제품을 볼 수 있는 '전시적 가치'로 이행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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