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문학] 김형경의 <세월> - 성폭력과 성 콤플렉스 -

성교를 꺼리는 관습으로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근친상간이 회피된다는 이론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프로이트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사회적 비난과 처벌을 두려워 근친상간을 삼가는 것일 뿐유혹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주장한다. 「토템과 터부」(1913)에서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근친상간 금기를 설명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설명에 따르면, 토템의 자리에 아버지를 대입시킬 때, 토템을 죽이지 말 것과 동일 토템에 속한 여성과

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자칫하면 작가론이나 문학사조를 따지는 경향으로 흐를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서 작가나 문학 사조 등의 일반적인 것은 그 범위에서 국한시키기로 하겠다. 그러면 이제 성에는 여성과 남성, 그리고 여러 성적 소수자가 있다는 생각 아래에서 남성작가가 문화적인 재현 코드로 사용하는 소설이나 희곡, 시 등을 파악하고 남성 작가의 문화적 코드에 나타나는

성과 여성을 동시에 사랑하는 한 여류작가의 자유분방한 성탐험을 그린 소설이 다. 명성높은 여류작가 아나이스 닌은 남편에 무력감을 느끼던 중 성문학 작가 헨리 밀러를 만나면서 그의 동물적 야성과 작품세계에 어느덧 빠져 든다. 닌은 이에 그치지 않고 밀러의 아내 준과 동성애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닌은 결국 정부도 여자애인도 아닌 본남편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 또한 오랜 판금시대를 거쳐 문학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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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강함과 우선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남성과의 결별인 것이다. 즉「풍금이 있던 자리」에 나타난 신경숙 소설의 부성의 이미지는 극복할 수 없는 그러나 극복해야 하는 여성의 과제로 다가남아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극복의 대상이었던 노년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더 이상 도전의 대상이 아닌 연민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신경숙의 유부남과의 결별이라는 소극적 대응이 주도적인 남성성을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