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작가론] 손창섭론 - 분열과 통합의 모더니즘적 변증법

론, 참여시가 극단화될 때 정치적 구호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라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현실에 대하여 이들이 보여준 비판적 성찰과 지적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는 문학의 순기능적 역할을 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나. 현실인식의 내면화1960년대의 시에 있어 현실참여 문제는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 모든 시인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권영민,「전후의 현실과 문학의 분열」,『한국현대문학사』, 민음사, 200

작가들이다. 유현종의 소설적 시각은 정치적 현실의 문제성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정을병은 사회적 모럴의 붕괴와 상황적 비리를 고발한다.이 시기의 문단에서 김정한의 활동은 동세대의 작가들과 확연하게 구별되고 있다. 김정한의 문학은 투철한 작가의식에 입각하여 이루어지고 있는데, 주로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되기 시작한 농촌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려낸다. 그의 문학이 1960년대 후반 이후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리얼리즘론의

론 그렇다고 일반적인 소설기법을 소홀히 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의 생애를 관류하는 전반적인 기저에는 이야기가 버티고 서 있는데 작가는 언제나 서사와 서술을 이야기로 거르고 적절하게 교차하고 섞어서 소설의 생애를 살았다는 뜻이다. 김윤식 교수가 소설이 이야기와는 다른 이성주의의 산물이며 이호철 역시 소설이라는 장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러나 원체험이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가 소설이 되는 과정에서의 비중이 이

작가들 가운데에서 가장 소설적인 이호철에게 초기의 소설「탈향」,「나상」,「만조」등은 자신의 체험세계를 그대로 드러낸다.절망과 불안의 자유를 거론하면서 실존주의적 고뇌의 늪을 헤매던 시절의 이호철에게는 “닳아지는 살들” 에 이르러 분명히 분단체제가 빚은 영향이 끝내는 일개 소시민들의 삶 깊숙이 이르고 있음을 감지토록 만들어준다. 제 1기의 전후문학적 분위기에서 소시민들의 불안한 삶을 민족적 시각에서 파헤친 제 2기 소설로

손창섭 소설의 개별적인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전후 암담한 시대 상황과 현대 사회 현실의 구조적 연관성과 부조리(응집력 과 교섭이 결여된 인간관계를 지칭하는 개념)한 현실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삶의 비인간화와 모순을 살펴볼 수 있다.그의 작품은 이러한 인간의 삶이 가지는 부조리한 점과 모순을 역설의 극단까지 밀어붙여 분열된 세계를 통합해보려는 작가로서의 확고한 의지로부터 비롯된다. 손창섭의 소설쓰기는 ‘기성적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