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중인 여대생 사쿠라이 미카게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마저 떠나 보낸 뒤 정신적 홀로서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감각적 단물들로 그린 작품이다. 고독, 상실, 사랑, 경쾌한 냉소, 그리고 `창 밖으로 별이 쓸쓸하게 빛나는 부엌`으로 표상되는 외딴 공간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독자들을 유혹할 만한 흡인력을 갖추었다.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은 모두 세 편이다. 표제작 `키친`은 여대생 미카게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가 죽은 후 겪는 상실감을 꽃집 청년 유이치의 도움으로 극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달빛 그림자`는 교통사고로 애인을 잃은 여자와 그 사고로 형과 애인을 잃은 남자가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며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만월`은 `키친`의 후편격인 소설이다. 청춘의 우울한 절망을 몽환적이면서 재기 넘치는 문체로 그린 작가의 솜씨가 일품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와는 그런 면에서 참 다르다. 그녀는 감정 표현을 절제하지 않는다. 있는 고대로 다 자신이 직접 독자에게 그 행동에 숨겨진 의미와 따스함을 미주알 고주알 얘기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지나치게 설명한다. 지나치게 설명하고, 지나치게 아름답게 장식한다.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키친을 읽어보면 유치하구나란 생각이 절로 든다.무라카미 하루키가 위대한 작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의 소설이
읽고 있었다는 것으로 밖에는 추측할 수 없다. 그리고 이 인물은 사려가 깊다. 그것은 천주악을 선포한 죄로 잡혀간 채이숙을 감옥에서 들쳐 업고 나온 점이나. 이인몽의 아내를 보고 그것을 살짝 이인몽에게 귀띔해주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속내를 숨길 줄도 알고, 사건의 경중을 파악할 줄도 알며, 옳고 옳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판단력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채이숙을 다시 감옥으로 데려가려 관리가 오자 그러면 내가 지금 궁궐에 가서 왕께 사실을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다. 일본에서는 가 나온 이듬해 1988년에 출간됐지만 한국 상륙은 좀 늦었다. 미국, 프랑스, 독일에서 인기를 얻은 뒤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아 1999년 출간됐다. 은 번역되어 나온 해 30만 부가 팔렸다. ‘바나나’의 경우 이름부터 일본을 걷어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자리는 의 에쿠니 가오리가 이어받았다. 는 2000년 말 출간돼 12월부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
요시모토 바나나의「키친」에서 모방한 부분도 있다. 4. 패스티쉬의 한계점- 패스티쉬의 한계점은 패러디와 표절의 구분은 명확하지만 패스티쉬와 표절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패스티쉬는 기존의 다른 텍스트를 그대로 복사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이는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물론, 여러 가지 텍스트에서 부분, 부분 오려내어 복사한 내용을 작가의 창조적 재능을 살려 제대로 조립하거나 모자이크 하는 경우에는 그 어떤 독창적인 텍스트
독서 형태에서 비롯된 장르로서 음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겐지모노가타리』의 탄생을 계기로 읽고 있는 사람이 이야기 속에 자유롭게 참가하여 가타리테가 될 수도 있는 독특한 형태의 산문형식으로 정착하게 되는 것이다.여기서 잠깐 천여 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현대문학으로 눈을 돌려보자. 우리에게 『키친』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요시모토 바나나가 왕조 모노가타리 문학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 독자는 과연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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