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의 ‘고향’을 읽고

이기영은 20대의 청년 시절 내내 계속 집을 떠날 궁리를 하고 실제 출가를 하기도 하지만 해외로 나가지는 못했다. 해외유학은 스물여덟 살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그러나 이기영의 출가와 방랑은 이후 창작 생활에 큰 보고가 되었다. 이기영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첫 작품『서화』는 바로 1910년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그 이후의 중요 장편소설인 『고향』이나 『신개지』의 경우는 그 시대적 배경이 1920년대 중반이나 1930년대 초로 설정이 되었지만,

이기영의 과의 비교를 통하여 교집합적 요소를 확인하여보자. 이기영은 에서 빈궁한 농민, 마름이라는 계급적 위치를 이용하여 당시의 전형적 인물들을 창조하였으며 계급적 집단의식을 드러내었다. 일례로 박성녀와 업동이네가 술지게미를 사가지고 오다가 마름 안승학의 자제인 갑동이 갑숙이를 만나는 장면이다. 작가는 ‘재강’의 소재와 박성녀의 ‘서울사람들은 이런 것 안 먹느냐’라는 언급을 통하여 계급적 집단의식을 드러낸다

고향의 자연에서 얻은 시편들을 발표하곤 하였다이렇게 문학의 길로 들어선 시인은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인데도 널리 동서의 문학서적들을 사들여 탐독하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의 도연명(陶淵明)과 인도의 타고르의 시세계에 깊은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시인은 태어난 고향의 자연에 묻혀 순연한 독학으로 문학의 길을 닦으며 시를 가꾸고 시를 썼던 것이다 석정이 고향을 떠나 직접 사사(師事)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생애 중 단 한번

.에서 보듯 흔히 예술성을 포기했다고 비판받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막무가내로 문학 작품에서 선전․선동만을 주장한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사상성을 근거로 한 예술적 감동이 이들 문학의 목표였다. 이들의 문학 활동은 비평과 소설 창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참고문헌이기영, 『한국소설문학대계 10. 이기영』, 동아출판사, 1995.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1』, 민음사, 2002안함광, 『조선문학사』(1900~), 연변교육출판사, 1956년

고향을 떠나기도 하게 된다. 다른 소설에서도 이렇게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어쩔 수 없이 떠나고 간도 등지로 옮겨가게 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농민들은 돈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 모든 것을 돈과 연관시켜 생각하고,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일제시대’라는 상황아래의 지식인들의 고뇌도 컸다. 당시 지식인들에게는 그들의 욕구를 채울만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