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 오정희 `저녁의게임` -`시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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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기.

Ⅱ. 제라르 쥬네트의 시간 이론 - 시간의 3 층위

2.1 순서
2.2 지속
2.3 빈도

Ⅲ. <저녁의 게임>의 시간 분석

3.1 순서
3.2 지속
3.3 빈도
3.3.1 이미지의 반복
1) 청각적 이미지
2) 후각적 이미지
3) 시각적 이미지
3.3.2 불신 상황의 반복
3.3.3 어머니에 대한 회상의 반복

Ⅳ. 정리하기 - <저녁의 게임> 제목의 고찰을 통한
주제 형상화

Ⅴ. 결론 및 논의

본문내용
오정희 소설 <저녁의 게임>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화자인 ‘나’와 늙은 아버지는 매일 되풀이되는 일상의 일부분으로 저녁 식사를 끝내고 화투놀이를 시작한다. 화투놀이가 끝난 후, 화자는 아버지 몰래 집을 빠져나와 공사장 인부와 정사를 벌이고 집에 돌아오는 내용으로, 저녁에서 밤이 되는 짧은 시간동안 일어나는 사건이 시종일관 화자의 심리 묘사와 회상과 함께 뒤섞여 난해한 서술 구조를 취하고 있다.
줄거리의 진행보다 화자의 심리나 장면 묘사가 양적으로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화자의 회상이 없이는 현재 줄거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 소설을 심리소설로 분류하기도 한다. 심리소설이란 인간 내면의 심리적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어 관찰과 묘사를 주로 하는 소설로서, 우리나라의 심리소설은 주로 ‘의식의 흐름’을 중시한다. 이 의식의 흐름을 나타내기 위해 가장 적합한 분석 기준은 ‘시간’으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시간’이라는 것은 의식 속에서의 시간과 현실에서의 시간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베르그송은 시간은 지속의 양상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 지속이란 우리가 시간을 연속적 흐름으로 경험하는 것이며, 끊임없는 의식의 흐름은 이 지속의 개념에 부합한다.
시간의 인식에는 달력과 시계에 의한 물리적 시간과,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이 있다. 한스 마이어호프는 전자를 공적이고 객관적이며 자연적 시간으로 본다. 그리고 후자를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간으로 본다. 한스 마이어호프, 위의 책, p.90
이 개인적인 시간은 경험이 재구성된 문학적 시간이다. <저녁의 게임>은 전자와 후자에 해당하는 시간들이 분리되지 않고 뒤섞인 채 계속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과거와 현재, 의식과 회상은 화자의 혼란한 의식만큼이나 뒤죽박죽이 되어있지만 거기에는 모든 혼란을 관통하는 과거의 사건이 실처럼 꿰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천승걸, 「 ARTICLES : 현대 심리 소설에 있어서의 시간- Virginia Woolf 의 소설을 중심 으로 」, 1972, 영어영문학 41권.

한스 마이어호프, 이종철 역, 『문학 속의 시간』, 2003. 문예출판사.

이중재,「오정희 소설을 읽는 한 방법론-『저녁의 게임』을 중심으로」, 동국어문학 제8집.

정호웅,「생명의 능동」,『저녁의 게임 外』한국소설문학대계61, 1995, 동아출판사.

오은정, 「오정희 소설의 불확실성의 시학」, 서강대학원 국어국문과, 2002.

김우창, 「한국소설의 시간」, 문예중앙, 1981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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