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감독과 그의 영화세계

이창동의 네 번째 영화 은 극적인 소재에 매몰되지 않는 겸손한 정직성으로 비극의 윤리를 재구성해 보여준다. 이창동의 영화가 늘 그랬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나아간 인생의 맨 얼굴을 그린다. 이창동 영화가 왜 더 나아갔는지를 여기 밝힌다.나는 이미 을 보기 전 이창동 감독을 만나 뜬구름 잡는 인터뷰를 하면서 이 영화가 혹시 이창동의 작품세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피력한 적이 있다. 이창동은 개봉 전에 자

그 바보 같고 절실함을 가득 담은 캐릭터들을 사랑한다. 나는 이창동 영화의 캐릭터를 통해 그의 영화를 알아보고자 한다. 초록물고기-막동이라는 거울로 발견하는 청춘의 단면이창동 감독의 첫 작품 ‘초록물고기’에서 막동이는 너무나 처절하고 안타깝게, 그래서 연민을 자아내는 존재이다. 피비린내를 일으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처절한 주먹 세계에서 막동이는 여린 야생화 한 송이다.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여린 청년이다. 하지만 강해

대가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스페셜 이벤트 1. Master Class란?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가르침을 주는 것2. 부산국제영화제의 Master Class‘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부제를 달고 영화예술의 거장들과 함께 그들의 예술 세계와 지나온 영화인생을 되돌아보는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한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아모스 기타이 감독,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두 거장 임권택, 이창동 감독,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영화는 투자자에 의해 소외되고,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는 사례도 다반사다. 위험을 무릅쓰고 제작과 개봉에 성공한다 치더라도 관객의 부재는 마이너스 수입은 투자자에게 커다란 손실을 안겨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물론 작가주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좋은 예가 있다. 최근에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작품 “피에타‏” 와 2007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바로 그 예이다.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인 제 69회

허문영, 이창동 감독의 신작 을 보고, 만나고, 쓰다홍상수는 즐거움을 찍고, 이창동은 괴로움을 찍는다. 물론 홍상수가 희망을 찍고 이창동이 절망을 찍는다는 말이 아니다. 상식적인 용법으로는 차라리 그 반대에 가깝다. 홍상수는 현재에 도착한 세계만을 믿고, 이창동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시간, 혹은 같은 의미에서, 지나가버린 시간을 믿는다. 홍상수는 영화적 기호의 물질성에 몰두하며, 이창동은 미끈한 기호 뒤로 사라졌거나 오지 않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