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생가답사기] 김삿갓생가답사기

생가로 향했다. 영랑이라 하면 으로 청롱하고 통통 튀는 시어로 중․고등학교 시절 가장 좋아했던 시인이라 관심이 있었다. 그의 생가에 가게 되어 매우 기뻤는데 문학 하는 사람 중에 크게 부자는 없듯 영랑도 아주 소박하고 평범한 초가집에서 살았나 보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도 우리 일상과 크게 떨어지지 않는 내용이었던 게 아닐까. 영랑의 생가 안쪽에 대청마루가 있었는데 그곳에 누워보니 은행나무가 있었다. 그 은행나무를

생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개울가 옆 대나무 숲 근처에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건물은 없고 집터의 흔적만 있다고 하니 그곳에 가보았어도 우리에게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이 되었지만 지금도 아쉬운 감정이 조금은 남아있다.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선암사에서의 삽질은 마치 그날 우리의 험난한 여행을 예견하는 시발점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우리는 선암사를 뒤로하고 서둘러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벌교읍으로 출발 하였다. 가

답사기를 읽지않았다면 이렇게 명성이 있는 초의스님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초의스님에 대해서 조금 더 찾아보니 녹차이야기를 끄집어 낼 때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알려져있다. 아마도 초의스님께서 다도의 이론과 실제를 생활화하면서 우리 전통 문화를 꽃피운, 우리 전통차의 발전뒤에 우뚝 서 계시기 때문인 것 같다. 대흥사를 지나 작가는 막바지 땅 끝 해남에 도달하게 된다. 해남땅은 예부터 전란을 피해 찾아온 문인들의 쉼터였다. 8도를 주유했

생가를 찾았다. 아파트와 현대식 주택으로 둘러쌓였지만 영랑의 생가만은 아담하게 잘 보존되어 있었다. 초라하게 방치된 우리 문인들의 고택 모습과는 달리 잘 정돈된 영랑의 생가를 보니 내 마음도 흡족했다. 우리 문화를 보존하는 것은 이렇듯 우리의 정신에 영양을 주는것과 같다.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해준 문화, 예술인들의 자취를 보존하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 아주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과 가옥들, 특히 여러 종류의

생가를 방문하면서 나는 정지용시인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가 어떻게 시를 썼고 어떠한 생각으로 이를 표현 했는지 궁금했다. 후세에 와서 그의 시를 분석하고 감상하는 문학회가 많이 열렸다. 물론 다양한방면의 전문가들이 그의 시를 분석하고 재해석해 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 그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자신의 고향에서 그리고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어떠한 인간적 성찰을 했는지도 알 고 싶다.8. 참고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