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독후감] `팽이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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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2.08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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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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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맞을수록 더욱 꼿꼿이 도는...... 팽이
그리고...... 꽃
나오면서...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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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팽이꽃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슴 아픈 문제 가운데 하나인 해외 입양아 문제를 다루고 있는 동화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고아수출국’이라고 불릴 만큼 이 땅의 많은 아이들을 외국으로 입양시키고 있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아 두 번의 버림을 가슴속에 안고 살아가고 있는 해외 입양아들의 문제를 생생하게 다루고 있는 동화입니다. 무관심 속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해외 입양아들의 고통과 아픔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책입니다.
지난해 여름 저는 'G.O.A.L(Global Overseas Adaptees' Link)라는 해외입양인 연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 곳은 말도 제대로 배우기 전 갓난아기일 때에 외국인들의 품에 안겨 한국에게 떠밀려 갔던 사람들, 마치 외국인인양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지만 얼굴이나 눈빛은 영락없는 우리 한국인들을 위한 NGO입니다. 그러한 사람들 곁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충격과 많은 다짐, 생각을 하게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찾으러 자신을 버린 땅을 밟은 사람들... 그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저라면 부모도, 조국도, 부정하고 싶을 만큼 야속하고 미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여유라는 것은 상처 위에 생기는 것일까요? 어떨 때는 저보다 더 힘들고 괴로운 사람이 저보다 더 넉넉한 마음을 가진 것을 느낍니다. 입양인과 자원봉사자들, 초청된 몇몇 정치인들 사이에 열린 연례회의에서 이를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 입양인들 중에서는 환경 좋은 양부모 밑에서 사랑을 담뿍 받으면서 잘 성장한 이들도 있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환경과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노란 머리의 양부모, 형제에게 쉽게 잘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입양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하게 성장했든, 어려운 고난을 겪으며 자랐든 그 입양인들의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 꼭 조국의 땅을 밟고 싶었습니다.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그들의 간곡한 부탁의 말을 들으면서 왜 그리 제 맘이 뭉클했을까요? 같은 조국의 민족으로서 저는 마치 제가 그 사람들을 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저와 여러분, 우리들의 무관심과 무시 속에 많은 우리들의 아기들이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보내지고 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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