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독후감] `강아지똥`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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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2.08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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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권정생 선생님을 아시나요?
권정생 선생을 아시는지? 일제 때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 노무자의 아들로 1937년 도쿄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사람. 1946년 봄에 귀국한 후, 나무장수, 고구마 장수, 담배장수를 했고 여러 가게의 점원 노릇을 했으며, 그런 가운데 지지리도 못난 삶을 살아가는 이웃과 어두운 역사를 소재로 동화를 쓰고 있는 분.
권정생 선생은 내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 살고 있다. 나는 고향에 가는 길에 권 선생님을 직접 찾아뵌 적이 몇 번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 몇 년 가까이 선생님이 사는 마을을 지나가면서도 찾아 뵙지를 못하였다. 시간에 쫓겨서가 아니다.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내가 사는 집과 내가 입은 옷과 내가 먹는 음식이 너무나 부끄러워지기 때문이다. 만약에 우리가 ‘청빈’이라는 한 마디로 선생을 표현하려고 하면 선생이 먼저 손을 내저으실 것이다. 선생의 삶은 청빈, 이라는 수사 이전의 청빈함에 닿아 있다.
권 선생님은 전에 교회의 문간방에 살면서 종지기로 일을 하다가 지금은 동네 청년들이 지어준 흙벽돌 집에서 혼자 사신다. 가족이라고는 개 한 마리뿐이다. 선생님을 처음 찾아뵈었을 때 나는 그 집을 들어가 보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요즘 식으로 치면 ‘원룸’이라 할 수 있을 선생의 방은 크기가 겨우 두세 평쯤 될까. 그 안에 한 사람이 누울 만한 잠자리, 높게 쌓인 책, 조그마한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상 하나, 그리고 식기와 반찬 그릇들이 오밀조밀하게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이었다. 모든 생활이 그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는 걸 한눈에 알아챌 수 있었다. 나는 나의 아파트 평수와 승용차, 그리고 냉장고 속에 든 식탐의 덩어리들, 신발장에 들어 있는 수많은 신발들을 떠올렸다. 우리의 권정생 선생님은 정갈한 고무신 한 켤레로 살고 계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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