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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여 가는 화두(話頭)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이념이 후퇴한 자리에 문명이 들어서 세계정치는 복잡성과 갈등의 정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헌팅턴은 전망한다. 장래의 세계에서 경쟁과 대항의 주체는 ‘문명’이다. 여기서 ‘문명’에 대해 간략히 정의를 내리자면 대부분 국가 단위 또는 그 단위를 넘어서 발생되는 총체적인 것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치․사회 구조, 종교, 인종, 가치 등을 문명의 요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과 21세기 일본의 선택’은 미국의 뉴욕테러가 일어난 이 시점에서 한번은 되집고 넘어가야 할 책이다. 바로 어떻게 해서 이슬람문명이 미국에 이토록 적대적인가를 잘 나타내어주기 때문이다. 뉴욕에 자리잡은 특징적인 건물인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비행기가 충돌한 충격적인 테러사건이후, 아마존에서는 노스타라다무스의 예언서가 베스트셀러로 올라섰다고 한다. 그럼 우리나라는? 이책은 모태라고 볼 수있는 새뮤얼

세계 안보 역학관계가 문명의 충돌에 의해 지배될 것이며 로버트 캐플란은 인구과잉과 무정부 상태에 의해 좌우되는 세계를 생생하게 서술하였다. 브리드만은 자신의 책에서 범세계화가 전 세계의 두드러진 특징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설명들이 국제 역동성을 이해하는데 공헌했으나 어떤 주장도 오늘날의 세계 문제에 대해여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분석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보스니아와 코소보 분쟁과 같은 종교와 문명의 갈등, 그리

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러므로 오늘날 중동이 겪고 있는 불안과 위협의 진원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여파를 분석하는 것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선결과제가 된다.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중동전쟁의 원인과 전개, 그로 인한 영향을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키워드로 선정된 ‘기독교와 이슬람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오일과 자원침탈’, ‘테러리즘’, ‘중동 민주화 운동’은

새뮤얼 헌팅턴(장원석 옮김), 미국정치론-부조화의 패러다임, (서울:도서출판 오름, 1999) p. 24.되어 중요한 외교적 자원이 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듯하다. 이러한 보편적 도덕주의에 입각하면 미국의 현 모습을 잘 설명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 그 명분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적’을 규정했던 역사(부시의 ‘악의 축’발언 등)와 9/11 이후 일련의 대테러전쟁 미국의 이슬람 적대시 정책은 헌팅톤의 문명충돌론과도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