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조직론] 조선일보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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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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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선일보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이유
2.조선일보의 기사작성 프로세스
3.조선일보의 논조와 조직문화 간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4.‘주폭시리즈’ 연재를 기점으로 나타나는 조직문화의 변화― Schein & Hatch의 이론을 바탕으로
5.“집단은 개인에 우선한다.”
6.“개인의 선택보다 조직의 전통과 권위가 더 중요하다.”
7.“조직구성원의 제 1 목적은 조직의 목표달성에 기여하는 것이다.”
8.“악법도 법이다?”
9.사내호칭을 통해 살펴본 또 다른 조직문화의 특징
10.Episode : 신기자 曰“ 김부장이 이차장에게 연락했어!”
11.조직문화 프로젝트를 마치며
12.결론
13.Appendix: 인터뷰 질문지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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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이유
이번 조직문화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직문화 관찰대상을 선별하는데 있어 우리 조(11조)는 사전에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조사하였고, 조원들 간의 합의를 통해 인터뷰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거론되었다. 먼저 스마트폰 유저들의 대표적인 통신매개로 손꼽히는 ‘카카오톡’과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명세를 탄 ‘기업은행’,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메이져 신문사 ‘조선일보’ 가 있었는데, 그 중 우리가 신문사를 최종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결정적 이유는 조원 모두가 일반적으로 공유하고 있던 사회통념인 ‘조선일보는 정치적으로 보수적 색채를 지닌다.’는 것이 과연 조선일보라는 조직의 내부문화와 어떠한 실제적 상관관계를 갖는가? 하는 우연한 논의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는 달리 신문사는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생산한다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으며, 기사와 사설 등을 통해 나타나는 ‘이야기’는 단순한 사실 전달뿐 아니라 특정한 논조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우리는 “조직은 조직구성원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정의되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그 조직의 문화가 담겨있다.”는 조직과 조직문화에 대한 상징해석주의적 관점을 바탕으로, 조선일보의 조직문화와 지면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연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조선일보의 기사작성과정에 대해 간략히 살펴본 후, 조선일보의 논조와 조직문화간의 상관관계, ‘주폭시리즈’를 통해 알아본 조직문화의 변화양상, 사내호칭을 통해 살펴본 또 다른 조직문화의 특징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조선일보의 기사작성 프로세스
논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조선일보의 기사 작성 프로세스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조선일보의 기사 작성 프로세스는 그 날의 소식을 전하는 기사와 장기적 기획이 필요하거나 올림픽, 대선 등의 비중이 큰 소식을 전하는 기사 둘로 나뉜다. 각 기자들은 아침이 되면 자신이 쓰려고 하는 기사 내용에 대해 자신이 속해있는 팀의 팀장에게 보고하는 발제를 한다. 팀장은 발제 내용을 검토하여 기사를 작성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기사 작성이 승인되고 점심에 신문의 지면 안이 확정되면 오후부터 본격적인 취재와 기사 작성이 시작되며 기사 마감 (주로 여섯시)까지 기사를 작성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사 작성 과정에 있어 개인이 아닌 팀으로써 진행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대선에 관한 기사를 쓸 경우에는 국제부와 문화부, 경제부 등 각 부서에서 인원을 차출하여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각자 전문 분야에 맞는 역할을 맡아 취재를 하게 된다. 기자들의 취재가 끝나면 기사의 총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대표 라이터’가 각 기자들이 취재한 것을 총합하여 기사를 작성한다.
조선일보의 논조와 조직문화 간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우리는 조선일보의 조직문화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신문사와 일반 기업 간의 문화적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를 박승혁 기자의 일과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저는 신문사에 들어오면 위에서 ‘이거 써라, 저거 써라.’ 할 줄 알았는데, ‘너 뭐 쓸거야?’ 이렇게 시작을 하더라고요. 제가 항상 기사를 찾아야 되고, 참신한 아이템을 찾아서 아침마다 보고를 올립니다. 아침 열시 반까지 ‘오늘은 이러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이러한 각도로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겠습니다.’ 라고 보고를 올려야하고요. 채택이 되면 점심시간쯤이면 기획안이 확정이 되고 점심을 먹고 와서 오후부터 기사작성을 시작해서 여섯시 마감하기 전까지 기사를 완성합니다. 그런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고요. 매일매일 처리하는 기사는 그렇게 되고요. 장기 기획이나 시리즈 기사 같은 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깊이 있게 기획을 준비 합니다.” (박승혁 기자님, “기사 작성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답변)
위에 인터뷰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신문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시행되는 ‘상명하복’의 방식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기자에게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기자 개인의 생각을 존중함으로써 참신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일종의 전략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조선일보는 국내 신문사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보수 언론사로 꼽히는 조직이고, 기사의 내용적 측면에서는 전통적으로 우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자의 창의적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 또한 조선일보의 논조를 유지한다는 부분 내에서 통일성 내의 자율성 존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선일보의 보수적인 논조는 과연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가?
우리는 지면을 통해 나타나는 보수적 성향이 조선일보 내부에 존재하는 기업문화를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조선일보에서 근무하는 기자 각 개인이 산출해내는 기사가 조선일보의 전반적인 조직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변희원 기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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